새 천년 淨土信行의 布敎方向


                                                    선 진 규
                                                대한불교전국신도회장
                

  목 차  
Ⅰ. 序 論 
Ⅱ. 새 천년에 요구되는 佛敎 信行
    1. 自力과 他力信行
    2. 自他不二 信行의 必要性 提起

Ⅲ. 새 천년 彌陀信行의 布敎的 引用
    1. 南無阿彌陀佛 名號의 未來 指向的 解釋
    2. 念佛 卽 自他不二의 信行

Ⅳ. 淨土信行의 새로운 布敎方法
    1. 念佛禪的 信行
    2. 새로운 稱名念佛의 試圖 
    3. 念佛 精進時 音樂 및 藝能 導入 
    4. 念佛信行과 大衆結社 

Ⅴ. 새 천년의 淨土信行과 布敎方向
    1. 心身 淨土化 
    2. 環境 淨土化 
    3. 社會 淨土化 
    4. 十方世界 淨土化  

Ⅵ. 結 論 

 Ⅰ. 序 論

 근대문명의 선진성이란 것이 강자가 약자를, 과학문명이 정신문화를, 서구가 동양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남미 등 약소국가를 지배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구의 새 천년이 시작되고 있음을 본다.
 닥쳐오는 새 천년이란 상상을 초월할 정토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대가 예견된다는데 동서의 개념, 정신과 물질의 개념을 뛰어 넘어 시공을 초월한 정보화의 사이버 공간에서 지구촌이 아닌 지구별에서, 地球人이 아닌 宇宙人으로 행위하게 될 세상이 오고 있다고들 한다. 또 陰陽 배합에 의한 생명의 탄생이 아닌 복제생명, 유전자조작, 로봇에 의한 인간 대리 역들이 등장하는 기존 질서가 무시되는 새로운 세대가 형성되어 갈 것이라고 야단들이다.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세계를 주도해 온 서구 물질 문명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전되면서 그 중심축이 한국, 일본, 중국이 속해 있는 환태평양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서구의 물질문화가 동양의 정신문화를 만나 정신과 물질이 융화되어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지 아니하면 인류의 생존보장이 어려울 것이란 말들을 하고 있다.
 동양 정신문화의 공통분모는 불교이다. 이 불교의 根本 사상인 자비와 평등과 원융무애와 不二思想의 포용력이 서구의 利己的 黑, 白 대립문화를 아무런 장애 없이 받아드려 화합을 이루어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키는데 따라 인류생존의 열쇠가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대한 인류구제의 임무를 갖고 당당히 임해야 할 불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 불교계의 모습이 어떠한지 되묻고 싶다.
 小乘的이며 이기적 독선병에 걸린 수행세계의 주기적인 분규는 불교 발전의 視界를 완전히 흐리게 하고, 이에 반하여 정신을 차려야할 신도는 신도대로 온갖 분규의 私兵 역할을 담당하면서 신도란 美名하에 사찰운영의 들러리로서, 또는 맹신의 무지에 만족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
 어쩌다가 유구하고 찬란했던 한국불교가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했을까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
 포교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을 여러 면으로 설명 할 수 있겠으나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오직 신행 결여가 근본원인이었다]라고 답변하면 옳을 것 같다. [종교인의 생명은 신행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불교는 1950년 비구 대처 분쟁이후 종권 다툼, 사찰 접수, 온갖 이해 대립의 악순환 때문에 僧俗을 막론하고 개인이나, 단체나, 진정한 신행에 몰두하지 못하고 형식적이며 전시용 신행이 겉 포장되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것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몇몇 수행 형태가 은둔상태에서 유지되어 왔던 것은 참으로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으로 나열한다면 참선을 비롯하여 念佛· 禮懺· 祈禱· 看經· 呪力 등이 명맥을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참선은 특수계층에 국한되어 대중성의 결여로 일반화되지 못했던 단점이 있었던 반면에 기타 신행들은 대중성은 있으나 의타적, 기복성 때문에 지식층과 광범위한 계층에 공감대를 얻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아쉬움이라 하겠다.
 이제 새 천년을 맞이하여 우리 불교가 다시 발전하고 다시 중흥되기 위하여서는 올바른 신행 문화의 확립이 꼭 필요할 때가 온 것이다.

Ⅱ. 새 천년에 요구되는 佛敎 信行

 앞으로 새 천년의 불교 신행은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든 종교 이론과 신행형태를 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이론과 사상이 함축된 신행이라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여 東西宗敎의 信行 理論을 흡수 할 수 있고, 불교의 전 經典 내용을 두루 함축함과 동시에 현재까지의 수많은 신행 이론과 방법을 전부 섭화 할 수 있는 일반적이며 광범위하게 호응받을 신행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1. 自力과 他力信行

 불교 신행에는 8萬 4千의 문이 있다고 들 한다. 그러나 대표적인 것으로는 참선·염불·간경·사경·참회·주력·기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대표적인 것을 다시 크게 둘로 나눈 다면 自力信行과 他力信行으로 구분 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것은 參禪과 念佛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두 신행 형태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 自力的 參禪信行
 參禪은 [直指人心, 見性成佛]하는 自力的 수행방법의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根機가 수승한 특수 수행인이나 귀족적 특수계층에 한정되어 대중성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 될 수 있다.

2) 他力的 念佛信行
 염불수행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과 稱名 염불하면 [往生淨土 親見彌陀]될 수 있다는 것인데 대중적 장점이 있는 반면 依他的 이며 내세적인 나약성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2. 自他不二 信行의 必要性 提起

 새 천년의 불교신행은 이상의 自力信行과 他力信行의 장·단점을 취사 선택하여 새로운 형태의 통일된 신행 작업을 공식적으로 검토 되어야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럽게 淨土學會에 제기코자 하는 것이다. 이 검토 작업에 전제되어야 할 것은 먼저 현존 세계종교 신행의 큰 흐름인 서양의 依他的 구원의 宗敎와 東洋의 自律的 宗敎를 염두에 둔 새로운 自他不二 信行 文化가 佛敎 안에서 발견 될 수 있다면 이는 현존 인류의 종교신행 문화에 새로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되어 포교적인 측면에서 제안해 보고자 한다.
  
Ⅲ. 새 천년 彌陀信行의 布敎的 引用

 佛敎 發展의 特色은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고, 새롭게 실천되는데서 새로운 불교 발전을 볼 수 있었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때, 중생을 제도하고 역사를 선도해 왔음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모습이란 것이 결코 교리를 다시 만들어 내고, 수행방법을 완전히 바꾸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 시대의 사회환경에 적응 될 수 있게 하되 佛敎的 視覺에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불교의 방편"은 불교발전에 원동력으로서 언제나 불교의 새로움이 일어나는데 강력한 에너지원이 되었던 것을 지난 불교사가 말해주고 있다.
 미래사회를 꼭 구제하여야 할 책임 있는 불교가 새 천년에 요청되는 새로운 신행 문화를 ① 어떤 방편을 가지고 ② 어떻게 이룩할 것이며 ③ 어떻게 새로운 작업을 ④ 누가 시도해야 할 것인가?  우리 정토 신행인들은 큰 안목을 갖고 생각해 볼일이다.

 1. 南無阿彌陀佛 名號의 未來 指向的 解釋

 나무아미타불이란 아미타불에 歸依한다는 말이다. 산스크리트는 두 가지로 표현되는데 다음과 같다. 이하 설명문은 제1회 세미나에서 강동균 교수의 발표문을 인용한 것이다.
 Namo-Amit bha=Namas + a + mita +  bha
 Namo-Amit yus=Namas + a + mita +  yus
 Namas는 귀의한다는 말이며 a는 부정의 의미를 지닌 접두사이며 mita는 헤아린다/잰다는 말이다.   bha는 광명이며,  yas 는 生命/壽命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하는 말은 <헤아릴 수 없는 광명에 귀의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생명에 귀의합니다.>라고 하는 말이다.
 無限光明/無量光에 歸依하고 無限生命/無量壽에 귀의한다는 말은, 다르마 즉 진리에 귀의하는 것이며, 진리 그 자체에 귀의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身·口·意. 三業을 총동원하여 진리 그 자체에 귀의한다는 뜻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이며, <佛敎는 念佛이다>라고 했던 표현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아미타경에[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없어서 十方世界 모든 나라를 두루 비추어도 걸림이 없으니 無量光 阿彌陀佛이니라]또한 [그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사람들의 생명이 한량이 없고 끝이 없는 아승지겁이니, 그러므로 무량수불 아미타불이니라]고 한 내용에 대하여 포교차원에서 용어 풀이를 더 언급한다면 무량수명은 초시간을 뜻하며, 무량광명은 초공간의 뜻이다. 초시간과 초공간이란 학술적 용어를 빌린다면 진리란 뜻이다.
 <나무아미타불>은 바로 [진리를 깨친 분에게 귀의하겠습니다]란 一次的인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앞에서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신행은 ⓐ새롭게 해석되고 ⓑ새롭게 실천되며 ⓒ새롭게 활용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붙인바 있다.
 <나무아미타불>칭명의 의미를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있어서 전체의 공감

을 얻기 위하여 다시 새롭게 확대 해석 보면,
   無量壽 無量光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無量壽 無量光한 法대로 살겠습니다.
   無量壽 無量光한 眞理를 깨치겠습니다. 라고 하는 깊은 내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南無阿彌陀佛>이기에 一心으로 稱名하면 각자가 틀림없이 이와 같이 성취 될 수 있다는 것을 포교차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왜냐하면 일체가 유심조라고 했고, 속담에 [말에는 씨앗이 있다]고 하여 긍정적인 모든 마음가짐은 꼭 이룩된다는 願力成就에 근거하여[말을 하면 말대로 된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되 이 확대 해석한 내용을 상상하며 간절히 부르게 하는 방법의 전환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다.

2. 念佛 卽 自他不二의 信行

 <나무아미타불>을 칭명하면 根本願力에 의하여 親見彌陀하고 往生極樂 한다는 것이 염불수행의 궁극 목표이기에 禪定에 의하여 온갖 번뇌를 끊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위없는 진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聖者가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아미타경}에 [적은 善根과 福德 因緣으로는 往生은 不可能하다]고 하면서 [極樂世界에 往生하기 위한 큰 善根과 功德은 念佛]이라고 하였다.
 왜 念佛이 큰 善根이 되고,  큰 福德이 되는 것일까?
 그것은 두 가지의 큰 뜻이 있는 것이다. 첫째 우리의 本來 自性이 부처님이요, 無量壽 無量光 阿彌陀佛이기 때문에 念佛을 하는 것은 곧 自性佛을 생각하고 자성불로 돌아가는 법이 자연의 수행 법이기 때문이며, 둘째는 부처님의 本願에 들어맞는 수행 법으로서 삼세 모든 부처님들께서 한결 같이 권장하고 호염하시는 수행 법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뜻이 들어있는 經을 소개한다면 {능엄경}에 석존께서 [나는 일찍이 수행할 때 염불로서 무생 법인에 들었느니라.](我本因地 以念佛心 入無生忍)하셨고, {관무량수경}에는 [염불하는 이는 모든 사람가운데 향기로운 연꽃이니라(若念佛者 當知此人 是人中分陀利華)라고 하셨다. 그래서 念佛은 眞如自性을 찾는 自性禪으로서 모든 三昧의 왕이라고 하여 寶王三昧라고 하는 것이다. 확대 해석하여 일체 만유의 根本自性이 阿彌陀佛이요, 極樂世界 역시 같은 자성으로 이루어진 경계란 뜻이 포함된 經句들인 것이다. 또한 몇 몇 선사들의 선정일치를 주장한 법문을 몇 가지 소개코자 한다.

 1) 보조지눌스님(普照知訥 1158-1210)
 念佛의 공덕이 성취되면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아미타불의 참 몸이 앞에 나타나며 임종에는 구품 연화대에 영접되어 그 상품에 왕생한다.

 2) 태고보우스님(太古普愚 1310-1382)
 아미타불의 청정 미묘한 법신이 두루 모든 중생의 마음에 계시므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본래 차별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부처요 부처가 곧 마음이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외울지니 힘써 정진하여 그 공덕이 성취되면 홀연히 분별이 끊어지고 아미타불의 참 몸이 뚜렷이 나투신다.
 (阿彌陀佛淨妙法身 偏在一切衆生心地 故云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亦云心卽 佛 佛卽心 ...... 阿彌陀佛名 心心相續 念念不昧 ...... 久久成劫 則忍爾之間 心念 斷絶 阿彌陀佛眞　 貞爾現前)

 3)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
 마음은 바로 부처님이 경계를 생각하여 끊임이 없고, 입은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이렇듯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하면 그 한 생각 한소리에 팔십억겁 동안 생사에 헤매는 죄업을 소멸함과 동시에 팔십억겁의 수승한 공덕을 성취한다. {청허 당집}

 4) 천여유칙스님(天如惟則 1300년경) : 중국 元나라 臨濟宗스님.
 염불과 참선이 같지 않다고 의심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① 참선이란 다만 마음을 알고 성품을 보려 함이요, ② 염불은 자기 성품이 彌陀임을 깨달으려 함이요, 마음이 곧 淨土임을 모르는데서 오는 것이니 어찌 그 理致에 둘이 있으랴.
 經에 말씀하시기를[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을 하면 앞에 나투어 오시리니 반드시 부처님을 뵙게 되리라]하셨다. 이미 앞에 나투신 부처님을 뵙는 것과 참선을 하여 道를 깨닫는 것과 다름이 있을 것인가.
  阿彌陀佛 넉자를 화두 삼아 자나깨나 분명히 들어 쉬지 않고 한 생각의 분별도 나지 않는데 이르면 단계를 밟지 않고도 바로 부처님의 경지에 뛰어 오르리라.
  (有自疑 念佛與參禪不同 不知參禪 只圖識心見性 念佛者 悟自性彌陀 唯心淨土 豈有二理, 經云 億佛念佛 現前當來 必定見佛 旣曰現前見佛 則與參禪悟道 有何異哉 但將阿彌陀佛 四子 做箇話頭 二六時中 直下提耭 至於一念不生 不涉階梯 經超佛地) <天如則禪師普說>
  이상 極樂世界를 念願하고 阿彌陀佛을 생각하면서 명호를 부르는 공부는 바로 眞如自性을 탐구하는 참선 공부와 본래 다를 것이 없기에 念佛과 禪 修行이 둘이 아님을 밝힌 내용들이다.(淸華譯 {淨土三部經} p54∼60.)

Ⅳ. 淨土信行의 새로운 布敎方法

  1. 念佛禪的 信行

  念佛禪이란 생소한 용어가 아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사용함에는 어떤 곳에서도 선뜻 용감하게 나서지 아니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前述한 바와 같이 念佛과 禪의 信行 方法은 自力과 他力 의 대표적인 방법으로서 크게는 東西宗敎의 신행 형태를 전적으로 포용하고 있다. 未來 宗敎 信行은 自力과 他力 信行이 理想的으로 一元化되어 만들어져 있는 念佛禪에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다.
 念佛禪이란 용어가 공식화되어 활용되고, 그 방향으로 실천될 수 있다면 불교내의 각종 신행은 물론 西歐宗敎 信行까지도 섭수 할 수 있어 새 천년의 인류종교사에 佛敎의 淨土 信行은 전체종교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해 보는 것이다.
 
2. 새로운 稱名念佛의 試圖

 지금까지 포교일선에서 <나무아미타불>칭명을 지도하여온 경험에 의하면 <나무아미타불>를 부르는 것은 죽은 사람을 極樂淨土에 往生시키는 의식의 일환이란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는 大衆이 阿彌陀佛의 큰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데 그 원인이 이 있음을 안다. 阿彌陀佛의 뜻을 바르게 알리고 그 사상을 쉽게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였다. 그리하여 [無量壽 無量光]이란 수식어를 <나무아미타불>앞에 부쳐서 부르게 한 결과 곧 바로 아미타불이 어떠한 내용인가를 이해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신앙심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觀想念佛로서 禪的 修行效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강동균述 "經典속의 禪思想" {현대불교} 제238∼240호)
 더욱 새로운 것은 처음 시작할 때 <無量壽 無量光 南無阿彌陀佛>이라고 부르다가 어느 지점까지 가면 자연히 <無量壽 無量光>소리는 떨어져 나가고 <나무아미타불>만을 부르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말하거니와 어떤 불교운동이나 변화를 일으키기가 어렵지만 이 어려움을 넘길 때 새로운 발전이 약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불러왔던 염불방법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염불에 대한 固定觀念을 해소시켜 새로움과 신선한 충격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3. 念佛 精進時 音樂 및 藝能 導入

 염불 수행시 단독이나, 단체가 염불 수행을 함에 있어서 흥겹고 신명나게 하는데 완급, 강약의 음악적 효과가 절대로 필요하다..
 음악적 효과를 내는 악기로는 목탁, 북, 징 등 이에 상응한 여러 가지 악기가 장단을 맞추어 합주하면 크게 효과를 거두는 것을 보게된다. 이러한 악기가 없을 때는 손뼉을 쳐서 함께 불러 염불소리가 통일을 기하도록 하는 방법이 꼭 필요함을 경험케 된다.
 ※ 손뼉을 치는 방법에는 (가) 손바닥을 치는 방법, (나) 양손을 약간 오므려서 엇갈리게 치는 방법, (다) 손가락을 모아 양손의 손가락 끝끼리 부딪치듯 치는 방법, 등의 종류가 있는데, 첫째 것은 소화를 촉진시킨다고 하며, 둘째 것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셋째 것은 신경을 자극하는, 운동적 효과가 있다고 함.(淨土寺 祖室 설산스님 說明 參照)
 뿐만 아니라 念佛精進기간 사이사이에 피로를 풀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키 위하여 음악, 무용 등 각종 예능을 도입하는 것은 經典상에 나오는 극락정토의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맛보게 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청소년들의 동참을 위하여 청소년이 좋아하는 춤과 음악성을 염불과 접목시켜 시도하는 연구도 필요한 것이다.

4. 念佛信行과 大衆結社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염불수행은 대중적 수행 분위기 조성이 절대로 필요함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염불결사의 의의와 과정을 지난 제1차 세미나에서 한보광스님의 주제발표를 통하여 밝힌바 있어 생략토록 하고, 昨今 萬日念佛 結社를 몇 몇 곳에서 일으키고 있는데 이러한 신앙운동이 全國 各處에서 대대적으로 結社運動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淨土 結社運動은 淨土 信行人들만의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불자라면 누구나 하지 아니하면 아니 되는 佛敎 中興運動의 도화선임을 자각하고 淨土結社에 使命感을 갖고 同參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6윌 6일에 성남 정토사에서 萬日念佛結社 준비위원 구성 법회에서 이 법회를 주관한 보광스님이 전국적으로 48願을 상징하는 48處에서 정토결사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하면서 이 48곳을 다니며 정진하는 확인 제도의 도입 같은 것은 신심과 단결 그리고 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는데 큰 역할이 될 것이란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참고로 우리 全國信徒會는 전국 조직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長期的 時間을 요하는 萬日念佛結社는 어려운 점이 있어 信徒組織 活性과 社會運動 次元에서 "第一次 10萬佛子 淨土結社運動"을 全國的으로 전개하여 나가기를 결의하고 준비중임을 밝히는 것이다.

Ⅴ. 새 천년의 淨土信行과 布敎方向

1. 心身 淨土化

 인간은 누구나 自己의 마음을 어둡게 가리우고 있는 無明을 걷어버리고 淸淨心을 되찾지 아니하면 언제나 苦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여름 소낙비에 씻겨 내려오는 흙탕물을 두 유리컵에 담아와서 책상 위에 놓고 한 컵의 물은 그대로 두고 다른 한 컵의 물은 젓가락을 넣고 계속 24시간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가만히 둔 물은 불순물이 가라앉아 내부가 훤히 보일 것이요, 젓가락을 넣고 휘저은 물은 흙탕물 그대로 일 것이다. 가라앉은 물을 다른 그릇에 따르면 그물은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될 것이지만, 흙탕물은 사용할 수 없어 버리게 될 것이다.
 흙탕물도 사용하려면 淨化를 시켜야 하는데 하물며 貪· 嗔· 痴, 三毒에 뒤섞여 가리워진 인간이 인간답게 행동하려면 無明을 걷어내는 수행이 없이는 衆生苦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답게 살려면 心身을 淸淨케 하는 方法만이 있을 따름이다
 그 淸淨方法은 현존 종교 신행중 自力과 他力信行이 합치된 염불밖에 없는 것이다.
   無量壽 無量光한 부처님께 歸依합니다.
   無量壽 無量光한 法대로 살겠습니다.
   無量壽 無量光한 眞理를 깨치겠습니다.
 라고 하는 내용이 담긴 염불을 통하여 이룩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幸·不幸의 根本 원인은 用心과 身業에서 기인된다고 하고 心淸淨이 國土淸淨이라고 했다. 마음이 깨끗하고 몸이 깨끗한 淸淨心이 바로 心身淨土요, 永遠不滅의 安息處가 될 것이다.  淨土信行은 제일 먼저 이 심신 淨土化에서 出發해야 한다.

2. 環境 淨土化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20세기 후반 인간이 필요로 하는 공기, 물, 산림, 토양 등이 인간의 이기적 행위로 말미암아 오염되고 훼손, 파괴되어 수많은 환경의 상처와 더불어 인간에게 이름 모를 질병과 엄청난 자연재해가 닥치고 있으니 미처 생각 못했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구충족의 무지함으로 인하여 이제는 지구촌에서 사는 뭇 생명들의 운명이 시시각각 단축되고, 멸종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기를 마련해준, 그리고 자기를 키워주고 영원히 생존케 해준 자연에 대하여 無限大의 保存能力과 無限大의 資源이 存在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人間中心의 利己的 行動이 오늘과 같은 엄청난 아픔의 상처를 받게되었으니 自業自得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은 함부로 이용할 수 있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다.
 인간은 이제 자연은 우리의 生命體를 마련하여준 人格的 母體로서 인간과 같은 한 몸둥이 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자연은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는 同體이며 뭇 生命의 集合體이다. 자연이 상처를 입고 병들면 곧 바로 인간이 상처를 받고 병들게 되어 있다. 더 이상 오염시키고 훼손하고, 파괴하면 共滅하게 되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環境保存 佛敎運動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環境淨土化란 말은 오염되고 파괴되지 아니한 自然保存과 훼손시키지 아니하는 慈悲心이 함께 할 때 이룩되는 것이다. " 자연은 곧 나, 나는 곧 자연"임을 분명히 알고 自然과 人間은 生命的 不二 임을 自覺 同體大悲의 實踐 行動이 環境 淨土化 運動임을 알아야 한다.

3. 社會 淨土化

 21세기는 지식정보화와 무한경쟁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식정보화란 개인적 지능·기술·특성을 정보망을 통하여 생존의 도구로 삼고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될 것이란 뜻이다. 利己的이며 競爭的인 社會가 도래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競爭을 통하여 目的達成을 도모할 경우 他와의 공존이 성립될 수 있을까?
 오직 상대를 넘어뜨려야만 自存이 보장 될 수 있는 경쟁사회는 모두가 敵이 되는 것이며 자신은 항상 경쟁자로서 긴장과 고립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확대하여 온갖 단체, 더 나아가 국가도 마찬가지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경쟁이 반복되는 인류사회는 결국 조화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사회의 조화가 허물어진다면 이는 인류사회의 막다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 비극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연쇄적으로 미치지 아니함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미래사회를 어떻게 구제해야 할 것인가를 정토 신행인들은 생각해야 한다. 미래사회에서 예견되는 대립적 무한경쟁은 이해적 기준이 원인이 되는 것임으로 이 이해적 기준이 근본적으로 허망함을 일깨우는 대대적인 정신문화운동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인류의 앞길이 암담할 따름이다.
 꼭 물질적 풍요만이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여 진정한 행복은 정신적 풍요에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물질적 풍요는 한정된 지구 자원으로서도 한계점이 있는 것이며 무한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임을 명확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불교의 무소유사상, 물질과 정신이 둘이 아님을 알리는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不二思想, 너와 나는 하나 내 몸 같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同體大悲思想, 絶對平等思想을 성립시킨 개유불성의 原理 등은 다가오는 새 천년 인류사회에 대립의 갈등을 해소할 정신 문화의 정수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

 모든 이론과 사상을 포용하고 섭수하여, 미래사회를 無量壽 無量光의 진리로서 사회를 정화시켜 밝고, 깨끗하고, 참된 淨土世界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4. 十方世界 淨土化

 十方世界 淨土化란 표현은 추상적이며 현실성이 없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제목을 부친 데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阿彌陀經}에 "극락세계가 십만억 국토서편에 있다"고 했고, {無量壽經}에도 법장비구가 성불하여 지금 서방 安樂國에 계신다 했으며, {觀無量壽經}에는 "해가 지는 것을 생각하고, 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라고 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정토를 서쪽으로 생각하여 관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淨土三部經 뿐만 아니라 어떤 經에라도 아미타의 정토를 西方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아미타가 無量壽 無量光이라 한다면, 이는 時間과 空間을 초월하여 동서남북 사방팔방의 경계가 없는 것이며 과거· 현재· 미래 또한 초월하는 것인데 어찌 西方만을 유독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서 몇 몇 淨土論師들이 서방을 설명한 것을 소개한다면, 善導는 "모든 법이 諸行無常이고 諸法無我인데 이를 관하는 것은 凡夫로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물에 집착하는 범부의 관념을 성취하게 하기 위하여 서방을 설했다"고 했고, 義山은 {아미타경 수문경록}에 "지금 말하는 極樂國土는 十方에 두루 가득하여 끝이 없는 국토인데 무엇에 의하여 방향을 가리키는가! 이른바 집착하는 범부에게 방편으로서 방향이 없는 곳을 잠깐 방향을 나타내어 서방을 가르친 것이다. 佛國土는 본래 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天親의 {왕생론}에는 "광대하여 끝이 없다." 라하고, "十方世界에 두루 하고 어느 곳이나 모두 佛國土이고, 淨土"라고 했다. 또 "범부는 사문에 구애 되기 쉽고, 집착하기 쉽기 때문에 임시로 방향과 지역을 가려서 범부가 돌아가야 할 국토"라고 했다.  
 {觀無量壽經}에서는 "그대 지금 아는가 모르는가 아미타불이 계신 곳이 여기서 멀지 않다"라고 했다.
 이상 서방정토의 뜻을 밝힌 증거를 제시했으나 새 천년의 정토세계를 계속 서방 한쪽 귀퉁이에 두고 홈페이지화 할 것이 아니라 무량한 사이버 공간인 十方世界(宇宙)에서 무한의 상상력을 지닌 중생들에게 그들의 능력대로 이룩될 淨土建設의 문을 활짝 열어제쳐 희망찬 나래를 펴게 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無時劫來로 수행하며 서원을 이룩한 法藏比丘는 오늘날 이 時代, 이 社會에서 衆生救濟의 서원을 갖고 精進하는 모든 불자가 바로 法藏임 을 인식케 해야 한다.
 그리고 10劫前에 세운 48願으로 이룩한 西方淨土 建設을 "모델"로 하여 새 千年의 淨土 信行人들은 大乘佛敎의 절정시기에 淨土信行을 일으킨 위대한 思想力을 바탕으로 十方世界 卽 大宇宙에 西方極樂과 같은 淨土世界를 建設하여야 할 無限大의 願力과 無限大의 責任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Ⅵ. 結 論
 
 {無量壽經}에 의하면 구원겁전 법장보살이 사십팔원의 원력을 세워 兆載永劫의 오랜 수행을 쌓아 이미 十劫前에 阿彌陀佛로서 成佛하여 現在 西方極樂 世界에서 說法하고 계신다고 했다.
 아미타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眞如 自性이 영겁을 통하여 끊임없이 十法界(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의 依正을 性起하는 無量壽 無量光한 우주 자체의 人格이 바로 阿彌陀佛임을 알수 있다.
 다시 말하여 우주의 실상이자 본래면목이 바로 "阿彌陀佛"이며 수 많은 부처님의 명호들이 진리의 본체인 아미타불의 상징과 같은 비유의 이름임을 알 수 있다.(淸華譯 {淨土三部經}: p46-48.)
 새 천년은 지난 세대에 있었던 수많은 절망과 고통을 멀리하고, 새로운 변화의 역사적 흐름에 함께 하고자 동서양, 육대주 구석구석 어디서나 고비 풀린 변화에 대비코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음을 본다. 정신문화도 예외가 있을 수 없고, 특히 종교의 신행문화도 각양 각색으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淨土信行의 變化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제부터 그 眞價를 發揮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 念佛淨土 信行이야 말로 새 천년 인류에게 대립적 소유욕을 무소유로 전환시켜 정신적으로 풍요를 갖게 하고 동과 서·남과 북·흑과 백·색과 공이 둘이 아님을 밝히는 不二門에 들게 하여  淨土로 歸一케 하고, 나는 너와 더불어 존재하고, 너와 나는 한 몸둥이 임을 가르치고 있는 同體大悲行의 大道를 밝혀주는 無量壽 無量光한 慈悲願力의 信行이 자연파괴로 허물어지고 있는 이 지구와 이기적 경쟁병에 걸려 공멸하고 있는 우리 인류를 구제할 활로임을 깨닫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 정토신행은 인간이 갖고 있는 무한대의 상상력과 끝없는 창의력과  우주를 감싸고도 남음이 있는 광대무변한 포용력과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에 대한 위대한 사고력을 새 천년을 맞는 인류에게 그 무한의 능력과 우주적 가능성을 인식케 하고, 그 능력과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토록 할 수 있는 곳이 정토신행의 길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