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목차

天台지의의 理想的 國家觀

최 동 순*
(동국대학교 강사)


Ⅰ. 序論

고승들의 행적을 그린 史傳類에서 지의는 習禪者로 분류된다. 당시
까지 수입된 경전을 분석 정리하여 敎相判釋의 모범을 보이고 각종
논소를 강설했음에도 수행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경전 속에
흩어져 있는 觀行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리분석이다. 당시
북조불교가 습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반면 남조는  학해와 이론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지의는 북지에서  온 혜사를 스승으로 모시
고 習禪과 교학을 병행해 기초를 닦았으며 선교  겸학은 물론 사회
적, 국가적으로 원융사상에  의해 통합하려는  업적은 후대 불교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陳을 통합하여 남북조를 통일한 隋는 지리적·정치적  통합은 물론
불교문화의 통합과 함께, 지의가 설정한  교학과 관행이 陳과 隋朝
의 지원을 받아 완성을 이루게  되는데 곧 天台三大部이다. 『법화
경』을 중심으로 조직된 삼대부는 경전에 대한 해석법과 교판에 대
한 인식은 물론 삼매와 참법,  선수행에 이르기까지 교학과 이론의
병행과 원융사상으로 諸사상의 통합과 인간사 대립과  반목을 초월
케 하는 중도실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지의의 이러한 원융적 회통
법의 성립은 교학의 이해와 실천수행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많
은 공헌을 하고 있다.
위진 남북조에 이어 수가 천하를 통일하고 또한 얼마 못 가서 唐으
로 이어지는 약육강식의 철저한 군웅할거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지
의이다. 출생과 함께 불교를 체험하지만 유년기의 급작스런 정치적

변화와 부모를 잃고 가정이 해체되는 전란은 지의로 하여금 시대상
황에 대한 깊은 고뇌와 사유를 유도케한다. 지의의 일생을 통한 전
란과 사회적 혼란은 출가수행자인 지의로 하여금  현실타개를 위한
해결책을 요구한다. 자신이 주장하는 중도정신과 진과 수왕조에 대
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또한 불교입국
과 중생사랑에 대한 지의의 줄기찬 노력이 만들어낸 중국적 사유철
학에 대하여 탐구해본다.
흥불과 폐불에 이어 도교와의 항쟁, 그리고 왕조의 잦은 교체와 반
란이 사회적으로 혼란하던 시대였으며 여기에 대한  해결책이 지의
의 사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 핵심이 「諸法實相」이다. 지의가
살았던 시대상황과 진조 수조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의의 위대한 교
학체계가 세워지게 되고 국가와  백성에 대한 그의  고뇌가 투영된
것이다. 경전의 수입과 함께 인도불교가 중국적으로 정착한 시기와
남북조라는 격변기에 나타난  지의의 국가관이 천태사상의  잉태와
천태삼대부로 발전하는 과정과 이상적 국가관 실현에 생을 바친 지
의의 국가관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Ⅱ. 지의의 出家修行과 時代背景

1. 南北朝 戰亂과 佛敎

天台지의가 살았던 시대는 남조의 梁,  陳과 천하를 통일한 隋朝의
3왕조가 바뀌는 시대였으며 북조는 北魏, 東魏,  西魏, 北齊, 北周의
五代가 흥망 하던 격변기였다. 또한 남조불교는 梁武帝, 陳武帝, 隋
文帝 시대로 중국 역사상 불교가 가장 숭앙된  시기인 반면에 북조
는 北魏의 太武帝와 북주 武帝의 폐불단행으로 불교가 흥망을 거듭
하는 격변기였으며 도교와의 항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다. 남북조시대에 있어 불교는 대부분의 제왕과 귀족들로부터 많
은 환영을 받았다. 불교문화에서 보듯 운강석굴이나 용문석굴, 『낙
양가람기』에서 보듯 남북조의 불교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혹은 장
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지의가 살았던 시대의 왕조는 대부분 武帝라 칭하듯 왕조의 빈번한
교체와 전쟁으로 흥망이 계속되는 격변기임을  알 수 있다. 지의가
출생(538)한 때는  북쪽에서는 동위와 서위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
으며 남조의 梁은 한창 불교문화를 꽃피우고 있을 때였다. 이 때는
남북조가 함께 많은 경전의 번역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
으며, 사회적으로 불교의 교단이 점차 세력을 얻고 있었다.
宋·齊·梁·陳으로 이어지는 남조불교는  宋(420-478)의 태조로부
터 공식적인 종교로  등장시키며 求那跋陀羅  등이 활약하여  『아
함』 『능가경』 등 번역과 함께 여래장사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
였다. 齊(479-501)왕조도 불교를  숭앙하였으며 八關齋戒의  행사를
비롯하여

華嚴會, 龍華會, 道林齋 등  각종불교의식과 불교복지사업
이 발달하였으며 梁(502-556)으로 이어진다.
梁武帝가 제위한 48년의 불교숭앙은 남북조 시대  불교문화의 전성
기라고 할 수 있다. 무제는 문학이나 유교 방면의 재질이 뛰어났으
며 불교를 신봉하는 정성이 독실하여 불교가 중국에 뿌리내리는 커
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道觀을  정리하여 도교의 도사들을 정리했
으며 慧約을 청하여 보살계를 받았다. 직접 사원의 노예가 되어 봉
사하거나 재물을 보시하는 등 임금의 몸으로 직접 보살행을 행동에
옮겼다.1) 그리고 당대의  명승대덕들과 친밀하였으며 특히  光
宅寺
法曇, 開善寺 智藏, 莊嚴寺의 僧旻은 梁의 3대 법사로 칭하고 있다.
武帝는 또한 無遮大會, 平等大會, 盂蘭盆會 등  대규모의 齋會를 베
풀었으며 水陸大齋會를 열어 일체의 생물에게도 자비가  미치게 하
려 노력하였다.
고승의 講會를 직접 주선하기도 하며 직접 講經을 하기도 하였으며
불교학 연구에 힘을  기우렸으며 무제  자신이 『涅槃經』, 『大品
經』, 『淨名經』 등 수 백권을 저작하였다.  또한 당시의 고승대덕
들도 무제의 지원에 힘입어 많은 책을  편찬하였으며 『弘明集』을
찬술한 僧祐와 『高僧傳』을 지은 慧皎 그리고  眞諦三藏이 활약한
시기이다.2)

2. 지의의 出家修行과 戰亂

지의傳에 관한   자료는 일반적으로   『隋天台智者大師別傳』(이하
『別傳』)을 비롯하여 『續高僧傳』과 『景德傳燈錄』에 자세히 기
록하고 있으며  天台  宗祖로서 지의는   『佛祖統紀』를 비롯하여
『天台九祖傳』에 기록하고 있다. 또한  法華信仰者로서 혹은 西方
淨土 往生者로서의 지의도 후세인들에게  평가되어지고 있다. 특히
『국청백록』에서는 陳과 隋朝廷과의 관계에서 오고간 수많은 서간
들에 의해 정확한 날짜와  지의의 행적이 자세하게  그려지며 각종
行法과 儀禮에 대해서도 많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
天台지의는 梁 大同4년(538) 7월에 출생하였다. 이 시기  南朝는 梁
의 武帝가 建康의 長干寺에서 捨身供養을 하며 불교를 받들고 있었
으며, 北朝는 동서로 분열되어 戰亂이 발생한 시기이다.
지의의 조상은 東晋의 건국과 함께 漢族으로서  南下하여 華容縣에
머물게 되었으며 지의의 祖父인 陳詮은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부
친인 陳起祖는 文武에  뛰어났으며 荊州  華容縣(湖南省)에서 다시
江陵(荊州)으로 오게 된다. 당시 首都였던 健康을  왕래하다가 온후
한 성격의 徐씨와 만나 결혼하게 되었으며 지의는  兄을 하나 두고
있다.3) 부친 陳起祖는 太淸元年(5470)  荊州刺史로 온 梁武帝의
아들
인 湘東王 蕭繹을 보좌하게  되었으며 지의는 15세까지  별고 없는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侯景의 亂」(548)이 발생하였으며  梁은 혼란의 소용돌이
에서 武帝가 죽고 수도인  建

康이 점령되고 반란을  일으킨 侯景이
簡文帝를 즉위시킨다.4) 이 때는  곳곳에서 梁의 군사들이 서로
대립
하는 시기이며 이들 군사력 중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荊州刺史
湘東王 蕭繹이 侯景을 토벌하려 군사를 파견하자  侯景은 簡文帝를
살해하고 다시 預章王인 蕭棟을 옹립시켰으며 漢帝라 이름한다. 다
음 해에 湘東王은 「侯景의  亂」을 진압하고 蕭棟을  죽이고 梁을
난의 진압했으나 다시 武陵王 蕭紀는 四川蜀에 나라를 세우고 황제
라 칭하였다. 그러자  여기에 대항하여  湘東王도 江陵에서 황제로
卽位(552)하였으며 元帝이다.5)
湘東王은 「後景의 亂」을 진압하고 난 후 元帝로 즉위하면서 지의
의 부친인   陳起祖는 「使持節散騎常侍」6)라는 벼슬과   함
께
「益陽
縣開國候」로 봉해졌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지의의 가정은 당시
부유한 가정이었을 것으로 알 수 있으며 이 때 지의 나이는 15세였
다.
그러나 2년 후인 承聖3년(554)에 西魏가 쳐들어와 江陵을 포위하고
공격하였으며 元帝는 항복했고 왕족은 모두 포로가  되었는데 이른
바 「孝元의 敗」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지의는 행복했던 가정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부모를 잃게 된다.  元帝는 살해되고 수많은 백
성들이 노예가 되어 長安으로 이끌려 이동하는 과정을 지켜본 지의
는 인간사 흥망의 무상함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7) 지의의  가
족인
陳씨

 일가는 몰락하게 되었으며 양친의 사후 無常한 세상을 바라보
게 되었으며 喪服을 벗자 마자 지의는 친형  陳鍼을 설득하고 출가
의 길을 걷게 된다. 이 때  부친과 가까웠던 湘州刺史인 王琳이 지
의의 출가소식을 듣고 출가득도에 필요한 衣鉢 등을 보시하여 출가
를 도왔다고 알려진다.
「孝元의 敗」를 만나 지의가 속한 국가는 멸망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서 백성들은 친지들을 잃고 유랑하는 참혹한 모습을 지의
는 직접 보았다. 또한 가정이 해체되는 과정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
으며 세상의 轉變無常함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던 지의는 長沙의 대
불상 앞에 나아가 굳은  誓願을 일으키고 沙門으로서  출가하게 된
다.8) 부친처럼 武將이 되려는 꿈을 가졌던 지의는 이러한  세상
사를
구제할 길을 찾아 불교에 귀의하고 수행의 길을 걷게 된다.
佐藤哲英의 『天台大師の硏究』를 참조하여 지의의  생애를 구분하
여 보면 다음과 같다.9)
3. 지의의 大蘇開悟와 講經

부친인 陳起祖의 친구임과  동시에 湘東王의 부하장수로서  侯景의
난에 공을 세운 王琳은 지극한  불교 신봉자였다. 지의의 출가소식
을 듣고 출가득도에 필요한 법구를 공양하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의의 소년시절과 출가시기에 겪은 왕조의 교체기로서  혼란의 와
중에서 전쟁의 비참함과 무상한 흥망성쇠를 겪으며  출가를 결행하
게 된 시기였다. 梁과 陳의 교체기와  亂의 발생에 대한 사회적 혼
란기에 지의는 출가하기에  이르며 마침내 大蘇山에서  혜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깨달음을 얻는데 이른바 大蘇開悟이다.
後粱의 紹泰元年(555) 18세로 湘州  果願寺 사문 法緖에  출가한다.
十戒를 받고 沙彌가 되어 律儀를 지도 받고 후에 다시 20세에 學行
을 겸비한 慧曠律師에게 具足戒를 받고 律藏을 공부한다.10)  그  
후
지의는 衡州의 남쪽인 大賢山에서 法華,  無量義, 普賢觀의 3부경을
외웠으며, 北凉의 法衆이 번역한 『大方等陀羅尼經』 4卷에 기초하
여 摩訶袒持陀羅尼를 외우고 懺悔,  坐禪思惟하는 方等懺法을 닦았
다.11) 강동지역에서 더 이상 질문할 스승이 없음을 느낀 지의는
23
세에 光州의 大蘇山 慧思禪師를 찾게 되는데 당시의 大蘇山은 陳과
齊가 대치하는 국경지역으로서 지의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혜
사를 방문했다.12) 지의가 大蘇山에  들었을 때 혜사는  普賢道
場을
보이고 四安樂行을 설하고 있었다. 즉  安樂行에 기초한 禪定 중심


의 선법으로 法華三昧行法이다.  혜사는 지의를  볼 때마다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는 옛적 영축산에서 함께  법화경을 들은 숙세의  인연이 있어
이곳에 오게 되었느니라.”
「昔在靈山同聽法華 宿緣所追今復來矣」13)

지의가 大蘇山 慧思 문하에 든  것은 23세이다. 이는 『別傳』이나
『續高僧傳』에 기록이 없으나 天台 6祖인 荊溪湛然이 지은 『止觀
輔行』에서 지의의 생애를 구분하면서 大蘇山을 찾은  시기가 23세
임을 밝히고 있다.14)
『別傳』과 『續高僧傳』에 의하면  지의가 大蘇山 慧思의  문하에
들었을 때 혜사는 靈鷲山 설법을 함께 들은  인연을 말하고 普賢道
場을 보이고 「四安樂行」을 설했다고  기록한다. 이는 「普賢勸發
品」에 기초한 誦經의 유상행과, 「安樂行品」에 기초한 禪定 중심
의 무상행을 설한 것이다. 혜사는  지의에게 이러한 구체적인 法華
三昧行法을 지도했을 것이며,  지의는 스승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정진하였으며 어느 날 『法華經』 「藥王品」의 「諸佛同讚 是眞精
進 是名眞法供養」의 文句에 이르러 신심이 활연히  드러남을 깨닫
게 되는데 바로 大蘇開悟이다.15)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慧思
에게
여쭈었으나 오히려 法華三昧에 들지도 못한 이전의  방편이었을 뿐
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지의가 『法華經』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慧
思(514-577) 문하이다. 大蘇開悟에서 『法華經』 사상을 완성한  것
은 아니지만 확실한 방향을 결정짓게 된다. 慧思 또한 스승인 慧文
의 문하에서 修禪하고 이미 「法華三昧」를 개오한  체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16)
지의의 學行이 점점 깊어져 갔으며 혜사는 金字의 『大品經』을 지
어 玄義를 강의하고

經文의 해석은  지의에게 강의시켰다. 그의 뛰
어난 강의에 찬사를 보내며 律을 가르친 慧曠도  혜사에게로 와 지
의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하며 이는 스승인 慧思의  공도 아닌 法華
의 힘이었음을 말하고 있다.17) 이  때 이미 법화에 대한  실천
행과
강의에 대하여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의도 의문을 풀지 못한 곳은 三三昧와 三觀智부분이다.

“三三昧와 三觀智를 혜사에게서 문의했을 뿐 나머지는  지의 스스
로가 정연한 논리로 베풀었다.”
「唯三三昧及三觀智 用以諮審餘悉自裁」18)

三三昧는 空, 無相, 無作이며 삼관지는  一切智, 道種智, 一切種智이
다. 스승을 대신한 金字般若의  代講에서 『大智度論』의 「次第學
品」15에서 十地에 관한 단계적인 次第의 道를 설했는데 다음에 이
어지는 「一心具萬行品」16에서는 앞의 次第와는 달리 오히려 一心
에 이미  萬行을 갖추고(具)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느낀  것이다.
『大智度論』의 「一心具萬行品」은  一心三觀 또는  一心三智로서
「三智一心中得」이라는 문구에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것은
곧 『大品般若經』 23권 「一念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살이 반
야바라밀을 행할 때 一念 중에 이미 육바라밀과  4禪, 4정근, 4무량
심,   4무색정    등과   80종호를   갖춘다고     하는   문구와   같은    것이다.19)
즉 『大智度論』에 있어 「단계적인 次第의 道」와  「一心에 이미
萬行을 具하고 있다」는 이율배반에서 의문을 가지게 되며 이는 후
에 완성할 천태학의 주요 교학인 三千實相을 이론화하는 동기가 되
는 것이다.20)
大蘇山에서 8년간 혜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지의는 스승으로부터
하산의 명을 받기에 이른다.  『別傳』과 『續高僧傳』에는 지의가
金陵과 인연이 있음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제 너에게 부촉하노니 전등의 불법으로 중생들을  최후 한사람
도 남기지 말고 교화하라.”
「今以付屬汝 汝可秉法 逗緣傳燈化物 莫作最後斷種人也」21)

“너는 陳과 인연이 있으니 가서 利益되게 하라.”
「汝於陳國有緣 往必利益」22)

혜사의 가르침과 大蘇開悟 이후 혜사의 인가를 받고 엄중한 유촉을
받아 陳의 수도인 金陵으로  나와 젊은 혈기로  불법포교에 나서게
된다.
지의가 혜사의 가르침을 받고 있을 때 대소산은 국경지역으로서 陳
覇先이 北齊의 공격을 물리치고 敬帝를 폐위시켰으며  陳公에서 陳
高祖인 武帝로 卽位(557)하고 金陵에 도읍을 정했다. 陳은  다시 文
帝(559-566)와 廢帝(566-568)가 계속해서 그 뒤를 이었으며 江陵지
역에서는 북주가 지원하는 「華皎의 亂」이 일어나 北周와 陳 사이
에 전란이 계속되었으며 양자강을  따라 항시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였다.23) 지의는 전란을 피하여 남쪽  衡州의 南岳(衡山)에 은
거하
고 있다가 양자강을 따라 陳의 首都인 金陵(建康)에 도착하여 포교
활동이 시작된다. 이 때 지의 나이 31세이며 陳 光大2(568)年이다.

Ⅲ. 陳·隋朝와의 關係와  지의의 理想的인 國家觀

1. 陳 重臣들의 歸依

이미 중국 불교계에 널리 알려진 혜사이므로 大蘇山에서 스승을 대
신하여 經論까지 강의한 지의가  陳首都인 建康(金陵)에 도착한 사
실에 陳 조정은 환영했으며 왕족을 중심으로 신하들도 지의에게 귀
의하였다.
북조 지역에서 숭불과 파불이 이어져 불교계는 혼란이 이어지던 시
기였지만 宋齊梁陳으로 이어지는 남조불교는 국가적으로 불교를 보
호하고 있었으며 많은 불사가 행해지고 經論의 강설과 국가적 차원
의 행사가 많았다. 특히 梁의 武帝는 捨身大施를 직접 행하고 직접
경론을 저술하고  동태사에서 『대품반야』,  『열반경』의 강설에
수많은 청중들이 운집하는 등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지의가 도착한
건강에서도 국가적으로 불교를 숭앙하던  시기였다.24) 또한  이
시대
에는 開善寺 智藏, 莊嚴寺 僧閔, 光宅寺 法雲 등이  이 시대에 활약
했으며, 成實論과 三論 『法華經』, 『般若經』, 『維摩經』, 『勝壬
經』 등이 활발하게 강설되던 시기였다.
慧思 문하에서 法華三昧를 체득하고 혜사의 禪法을 이어 받은 지의
는 강남불교에 적극적인 실천수행의 가르침을 주장하게 된다. 北朝
가 修禪的·실천적 경향이 강한데 비해 南朝는 주로 經學을 강의하
는 학해불교에 비중을 둔 시기이다.  지의는 남조불교에 修禪의 필
요성을 제기했고 이 일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로 인해
지의는 불교계와 일반인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자연히
陳의 조정과 관계를 맺기에 이른다.
陳의 重

臣인 僕射徐陵(504-583)은 梁의  湘東王이 강릉으로 부임했
을 때 散騎常侍(太淸2年, 548)의 벼슬을  받았으며, 지의의 부친 陳
起祖와 교우관계를 맺고 있었다. 梁과  陳의 2朝에 걸쳐 벼슬을 역
임했으며 지의와 깊은 관계로서 31세나 연장자이나  지의를 스승으
로 받들고 있다.  陳 重臣으로서  문필가이며 불교에도 해박했으며
法席에서 지의의 드높은 강설에 대해 찬탄하고 지의의 의견을 조정
에 반영하고  하는 등  지의의 포교활동을  도왔음을 기록하고  있
다.25)
儀同沈君理(525-573)도 陳의 중신으로서  梁陳 2대에  걸쳐 관직을
지냈다. 지의와 아주  가까운 사이로  지의에게 간청하여 『法華經
題』 강설을 개최한다.  또 陳尙書毛喜도  지의의 교화활동에 종종
편의를 제공하여 지의가 금릉에서 불교활동을 하는데  있어 절대적
인 공헌을 한 사람들이다.26)
金陵의 瓦官寺에서 제일 먼저 행한 강의는 『法華經題(法華玄義)』
이다. 왕성한 혈기와 의욕에 넘치는  지의의 강설은 일대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法華經題』     강설에    관한    기록은     『別傳』27)을
비롯하여 『國淸百錄』  卷二28)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불
조통
기』29)에는 太建元年(569)의 32세에 강설함을 기록하고 있다.
瓦官寺에서 행한 『법화경제』에 대한 강설문헌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이미 지의에게 『법화경』을 해석하는 독자적 사상체
계를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묘법연화경』의 다섯 글자를 중심으
로 『법화경』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려는 강의  내용은 법화삼매의
체험에 기초한 「觀心釋」으로서 수행실천에 대한 가르침이며 당시
이론적    학해에    젖어    있던    金陵佛敎에    파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30)
『大智度論』은 지의 뿐 아니라 이미 北齊의 慧文으로부터 깊은 관
심이 이어진다.  『대지도론』을  심요로 한  혜문에  이어 慧思도
『釋論玄』과   『삼지관문』,  『諸法無諍三昧法門』을   저작하여
『대지도론』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지의도 『大智度論』과 깊
은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스승에 이어 지의도 『大智度論』에서 설
하는 禪法에 따라 대중에게 강설한  것이다. 이론을 추구하는 학해
불교가 아닌 선수행과 불법실천에  있어 用心에 관한  강설은 당시
강남불교에 실천행을 가르치는 계기가 된다.
大蘇山에서 慧思를 대신한 ‘金字般若’의 강의에서 이미 三三昧와
三觀智에 의문을 스승인 혜사에게  문의했으며, 一心具萬行의 구절
에 관한 의문도 모두 『大智度論』의 내용과 직접  관련 있는 것들
이다.
『法華經題』와 『大智度論』의 강설에 이어  『次第禪門』 강의도
『大智度論』의 내용을 실천수행에 맞추어 초보로부터 숙련에 이르
기까지 次第行을 설하고 있다.  『次第禪門』은 『대품반야』 「次
第行品」과 『大智度論』을 참고로  하여 禪修行의 次第에  대하여
자세히 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스승인 慧文과  慧思의 선법을 계승

하는 것이다. 大蘇山에서  스승인 慧思로부터  전수 받은 三種止觀
즉 漸次止觀, 不定止觀  圓頓止觀 가운데 漸次止觀에  해당한다. 이
중 不定止觀은 尙書毛喜를  위해 天台山에서 강설한  『六妙門』이
며, 圓頓止觀은 후에 『摩訶止觀』으로 남게 된다.31)

2. 天台山 隱居와 放生池 設定

실천수행의 北地 불교와 달리 經典 강의에 젖어있던 金陵의 불교에
있어 지의가 일으킨 실천수행의 참신한 선법에 이끌려 많은 제자들
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해마다 증가하는 대중에 비례하여 得法者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에 지의는 고뇌하기 시작한다.

처음 와관사에서 40인이  좌선을 하여  20인이 득법했으나, 다음에
100인이 좌선을 하여도 20인이 득법했으며,  다음 해에 200명이 좌
선에 들었으나 18인만이 득법하므로…….
「四十人共坐 二十人得法 次年百餘人共坐 二十人得法……」32)
이렇듯 줄어드는 得法者의 숫자에 지의는 자기성찰을  하게 되었으
며 더 이상 瓦官寺에 머문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과 타인에게 입히
는 손해임을 생각하고 天台山으로 들어가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천태산에 입산하는 동기는 비록 得法者의 숫자 감소  외에 後周 武
帝의 廢佛과 무관하지 않다.  북주 建德39(574)년에 행해진  폐불은
지의가 천태산에 들어가기 1년 전이다. 북주의 폐불을 몸소 체험하
고   금릉으로    와서   지의의   문인이     된   法彦으로부터   폐불의    소식33)
을 전해들은 지의로서는 비통한 심경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스승인  혜사와 이별할  때 「최후  한 사람까지도  교화할
것」에 대한 엄한 훈령을 받은 지의로서는 생애에  있어 스승의 훈
령을 지키려 애썼던 것이다. 특히 『國淸百錄』 제3에서 지의는 임
종을 앞두고 晋王廣에게  보내는 「遺書」에서 6가지  懷恨 가운데
둘째 恨으로서 스승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했음을  회한에 찬
심정으로 쓴 것이 보인다.34)
지의는 陳의 2代인  「文帝 天嘉元年(560) -  臨海王 光大元年
(567)」
의 시기에 8년 동안 혜사문하에 있다가 하산하여  金陵에서 다시

8
년을 지내게 된다. 이  시기에 北周와 後梁을  통하여 華皎의 난을
평정한 宣帝가 즉위하였다. 宣帝의 장수인 吳明徹이 北齊를 토벌하
고 陳에 반기를 들었던 王琳을  살해하였다. 왕림은 지의의 출가를
도왔던 은인이며 그가 살해되었다는 비보는 또 다시 인생무상을 느
끼게 했던 것이다. 이듬  해에 단행된 北周의  廢佛에 대한 소식은
金陵에 전해지고 이 소식을 접한 지의는 38세(太建7년)로 천태산으
로 은거하게 된다.35) 천태산에 은거할 것을 표명하자 陳의  宣
帝는
칙서를 내려 막으려하고, 僕射徐陵은 눈물을 흘리며 제지하려 하였
으나 지의의 굳은 결의를 되돌리지는 못했다.36)
스승의 명에 따라 열심히 經論의 강설과 修禪을 가르치면서 금릉에
서 교화활동을 했으나  北周廢佛과 得法者의  감소, 스승인 혜사의
훈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부친의 친우이자 은인이던
王琳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당하는 등 지의로서는 이러한 복잡한 상
황에 자신으로 하여금 불법홍포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되고 스스로
수행이 미치지 못했음을 성찰하였으며 천태산에 들어  頭陀行에 들
어가게 된다.37)
陳의 백성들과 조정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지의의 천
태산 입산 결심이 전해지자 백성들과 중신들이  아쉬워했으며 宣帝
는 지의의 입산을 막으려 천태산 입산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지의의 결심을 꺽지 못했으며 宣帝는 입산 이
후에도 여러 가

지로 지의의 두타행을 돕고, 지의가 진 조정에 요구
한 방생지 설정을 지원했으며 修禪寺의 寺名을 내리는 등 계속적으
로 지의를 지원했다.38)

화정봉산 두타행
陳太建 7년 38세에  천태산에 隱居에  들어갔다.39)  名僧高德이  
거쳐
간 천태산 불롱봉에는 定光선사가 이미 30년간 草庵을 엮고 수행하
던 金地였으며, 지의는 북쪽 銀地에 초암을 짓고 첫 번째 思惟地로
삼았다. 어느 날 지의는  함께 頭陀行을 하던  대중과 떨어져 북쪽
華頂峯에 올랐다. 『別傳』에는 그날 밤  산이 울리고 거목이 뽑혀
지며 마군이 내습하였지만
“깊이 實相을 念하고 本無를 체달하고 고뇌의 相이 이미 소멸되었
으며..... 밝은 별과 함께 神僧이  나타나 一實諦의 法門을 설하다....
그 설법은 뜻으로 얻을 수 있으며 문자로는 표현할 수 없다.”
「深念實相體達本無   憂苦之相尋復消滅....明星出時神僧現曰...說法之
辭可以意得 不可以文載」40)

라고 쓰고 있다. 神僧이  나타나 證悟의 경지를  전한 것으로 이는
大蘇山開悟에 이은 華頂峯證悟로서 法華圓頓의  一實中道를 체험한
의미로 표현한 것이다. 지의 생애에 있어 제2차 깨달음이며 中道實
相의 思惟와 함께 후반기 생애에 있어 삼대부를  비롯한 위대한 법
문을 잉태하는 시기이다.
그 이후 지의는 제2의 思惟地인 불롱에서  거주했으며 지의와 수행
을 함께 하는 門人들이 차례로 모여들었고 太建10(578)年에 陳宣帝
는 불롱도량을 修禪寺라는 寺名을  내렸다.41) 陳郡의  哀子雄과
新野
의 庾崇이 자주 지의의 『淨名經』 강의를 청강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으며 修禪寺 도량은 이들의  힘으로 정비되었던 것이다.42)
천태
산    은거는    陳    太建7년에서    至德3년에    이르기까지    11년에   이른다.43)

방생지 설정
천태산 부근의  放生池  설정과 관련된   자료로서 『國淸百錄』의
「天台山修禪寺지의禪師放生碑文」제21과  「智者遺書與臨海鎭將解
拔國述放生池」 제104에서 알 수 있으며 陳  조정의 중신들과 오간
서신을 통해 나타난다.
불교에서 식육과 살생을 금하고 물고기와 날짐승의  放生이 조직적
으로 행해진 것은 齊와 梁代 이후이며 방생에  관한 의식들이 나타
나고 있다. 지의는 실질적으로 자비방생을 위하여 백성들의 익사사
고를 방지하고 국가적으로 불교정책을 펴도록 하는  放生池의 설정
을 요청하기에 이른다.44)
천태산에 은거하고 있을 때 부근의 臨海縣에는 통발을 설치하고 조
수간만에 따른 어로가 행해지고 있는 곳이다. 지의가 금릉으로부터
천태산에 입산하여 머물고 있을 때 천태산 부근 주민들이 漁撈작업
으로 물고기의 대량 살생과  어로 중에 어부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지켜본 지의는 지의와 문인들이  입고 있던 소
지품들을 팔아 臨海 현지인들로부터 어로용 통발을  사들이고 어로
를 금지할 것과 이곳을 放生池로 삼을 것을  陳조정에 당부하고 있
다.45)
현지의 지방관리인 臨海內史의 計尙兒는 지의에게 청하여 『金光明
經』 가운데 「流水品」을 설해 줄  것을 요청했고, 陳思殿과 陳要
卿 등은 지의에게 『法華經』을 강의하도록 요청했다.46)
이에 지의는 放生의 공덕을 설한 『金光明經』의  「流水品」을 강
의했는데 유수장자가 마른 연못에서 죽어

가는 고기들에게 물을 보
시하는 재보시와 그 고기들에게 12인연을 설하는  법보시를 설했다
는 내용이다.47)
이러한 지의의 노력으로 陳 조정의 협조를 이끌어  냈고 또한 관리
들과 협의로 방생지에 통발 63개소가 설치되었던 부분과 주변 삼백
리의 모든 구역을 방생지로 삼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臨海縣의 관
리인 計尙兒는 물고기가 거품을 몸으로 감싸는 꿈을 꾸고, 또한 천
태산 정상에 고기가 황금공작으로 변하는 상서로운  모습을 조정에
알렸다. 이에 陳宣帝는  임해현 방생지의  물고기의 포획을 법으로
금지하고 부근 수백리를 放生池로 정했다(太建13年). 이는  陳의 중
신인 僕射徐陵이  지의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  사실을 알리고  있
다.48)
陳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放生池가 설정되었으나 陳과  隋로 교체되
는 과정에서 또다시 방생지가 황폐화되었으므로 지의는  임종을 앞
둔 시점에서 임해현의 鎭將에게 보내는 유서에서 방생지 보호를 간
곡히 요청하기도 하며 위정자에 대한 강한 비판의 글을 싣고 있다.
또다시 물고기에 대한 무자비한 살육과 익사사고가  다발하므로 방
생지의 보호를 임해현의 장군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 유서는 晋王
廣의 정책에 대하여 비판하고 방생지 정책에 대하여 시정을 요구하
는 유서이다. 臨海縣의 방생지가 전란 때문에 고기잡이가 행해지거
나 군인이나 백성들의 입맛 때문에  善業을 쌓는 일이 빼앗기거나,
放生池를 이용하여 군사용으로 충당하는 것을 금지하고  法에 따

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49)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放生池의 설정은 陳과 隋에 걸쳐 국가적으로
보호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는 지의의 사상이나 修禪에 이은 자비의
실천행이며 임종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한 불법활동이며  불법에
의한 이상적 국가를 향한 신념이기도 하다.

진 후주숙보의 하산요청
지의는 혜사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고 陳의 수도 金陵으로 하산하여
瓦官寺에서 經論을 강설하거나 禪法을 지도하면서 陳  왕조의 수많
은 중신들로부터 귀의를 받고 금릉불교의 제일인자로서  명성을 얻
는다. 그러나 북주 폐불의 다음  해인 575년 드높은 명성을 버리고
천태산에 은거하여 사색과 수행에 몰두하고 있었지만 이 때에도 陳
왕조의 지의에 대한 추앙은 변함이 없었다.
陳에서는 宣帝의 사망  후 太建14년(582)  태자인 叔寶가 즉위하여
後主少帝가 된다. 陳으로부터 천태산 부근에 위치한 會稽內史로 부
임했던 永陽王은 지의 44세(太建13) 때부터 여러 번에 걸쳐 天台山
에 들어가 지의의 가르침과 삼매행법에 동참하였으며  계속해서 지
의와 서신을 교환하고 있었으며 또한 叔寶의 書狀을 지의에게 전달
하고 하산을 간청하게 된다.50)  永陽王伯智는 陳의 2대인  世祖
(文
帝)의 12째 아들로 太建 중에 永陽王이 되었다. 永陽王은  천태산의
지의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國淸百錄』에  의하면
지의와 많은 서간이 오고 간 내용이 보이고 있다.
永陽王은 지의 47세에 陳의  朝廷으로 돌아갔으며 지의는  이듬 해
(陳至德3年      隋開皇5年)     7번에      걸친     後主叔寶(少主)의      하산요청
51)으
로 使臣을 따라 金陵의 至敬寺에 도착하기에 이르며 다시 天台山으
로부터 靈曜寺로 이동한다.52)
천태산에

서 11년을 보낸 지의는 다시 陳으로  나와 제2기 교화활동
을 시작하게 된다. 지의의 염원은  곧 불법흥륭이며 佛敎立國을 통
한 백성과 왕법에 대한 관심이다. 곧  인왕회 등 갖가지 행사를 개
최하기에 이른다 少主도 지의의 교화활동을 곧  호국적인 활동으로
여기고 있으며 거국적인 受戒를 간청하기에 이르는데  지의에게 보
낸 書簡속에는 國家와 護國에 대한 내용을 담은  문장이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다.53)
陳至德3년(585) 다시 口勅을 받아 陳 조정의 正殿인 太極殿에서 護
國을 위한 『大智度論』을 강의를 하게 되며 다시 靈曜寺로 돌아간
후에도 강의가 계속되었다.54)
至德4년 『대지도론』의 강의가 끝나자 陳朝는 다시 국가적 행사인
「仁王會」를 개최하게 된다. 『仁王般若經』의  강의도 또한 太極
殿에서 개최되었는데 少主를 비롯한 황후와 황태자  그리고 신하들
이 참석하여 강의를 들었으며 지의가 法式의 모든 절차를 지휘하였
다. 이듬해 少主는 光宅寺에서  捨身大施를 베풀었으며 『仁王經』
강설을 마쳤을 때 少主는  대중 가운데서 지의에게  삼배를 올렸으
며, 황후를 비롯하여 황태자들도 보살계를 받았다.  이어 陳의 황실
과 신하들이 지의에게 귀의했으며 곳곳에서 모인  학승들의 질의에
도   모두    답변하는   등   지의는    강남    제일의   명승으로   추앙     받았
다.55)

3. 隋와 지의의 關係

陳의 後主少帝는 先代의 武官들을 퇴임시키고 사치와  유흥에 젖어
국력이 쇠약하게 되었다. 이미  華北지방을 통일한 文帝는 開皇8년
(陳貞明2年, 588) 陳을 토벌할 군사를 일으키고 揚州에 주둔하고 있
던 晋王廣(후에 煬帝가 됨)을 원수로 임명하여 공격을 감행하여 다
음 해에  金陵을 함락시키고  少主를 포로로  잡고 陳을  멸망시켰
다.56)
隋文帝는 천하를 통일하고 陳에 대한  통합정책을 시행한다. 그 중
불교정책으로서 陳王朝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불교권을 흡수할 필
요성이 제기된다. 隋에 대한 반감이 계속 남아 있고 곳곳에서 隋에
대항하는 반란이 일어났을 때 隋 조정은 제일 먼저 陳 왕조의 높은
추앙을 받고 있던 지의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다. 隋 조정은 揚州
總管으로 부임한 문제의 셋째 아들인 秦孝王를 통해 지의에게 귀의
할 것을 표명한다. 난을 피하여 廬山 등지로 여행하던 지의도 여러
번에 걸친  간청을 받아들이고  수조에 협조할  것을 허락하게  된
다.57)
문제는 어려서부터 불교환경에 자랐으며 폐불로 피폐된  북주의 민
심을 회복시키며 儒佛道를 함께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 장안에 大
興善寺인 國寺를 짓고 불교지원에 이어 남북의 문화를 흡수 통일하
는 정책을 폈다. 특히 숭불이 강하여 많은 고승들이 운집케 하였으
며 각 논술집을 수집하고 불교유산을  보호하였다. 특히 문제의 아
들인 진왕광은 양주총관으로  부임하면서 지의에게 보살계를  받고
각종 불사에 지원을 아

끼지 않았으며 문제를 이어  황제즉위 후 장
안에 四道場을 짓는 대불사를 진행하였다.

수문제와의 관계
북주의 무제가 폐위되고 宣帝가 즉위하였다. 楊堅(隋文帝) 大司馬로
정권을 장악했으며 靜帝의  즉위와 함께  그는 大丞相에  오르면서
(580) 道佛 2敎를 부흥시키는 정책을 펴게 된다. 楊堅은 무혈혁명으
로 정제를 폐위시키고 개황시대(583)를 열었으며 곳곳에 사찰을 건
립하고, 北周시대에 폐불 되었던 사원을 중건하고 大興國寺를 건립
한다. 文帝가 어렸을 때 비구니사찰에서 자란  탓도 있지만, 北周의
폐불로 인해 황폐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불교를 흥륭시키는 데 있어
불교치국의 정책을 채택했던 것이다. 불교정책에 힘입어 隋는 지리
적 통일뿐만 아니라 민심수습과 남조와 북조로 분리된 사상을 통합
하기에 이르며 文帝에 이어 皇后와 태자들이 불교에 귀의하여 불법
을 護持하고 발전시키기에 이른다.58)
隋開皇9년(589) 陳의 멸망과 함께 高祖인 文帝는 다음해 정월 지의
에게 書狀을 보냈으며, 楊州總管으로 재임하고 있는 文帝의 아들인
秦孝王 俊도 두 번에 걸쳐 廬山에 머물고 있던 지의를 초청한다.
이 때는 지의가 천태산으로부터 陳朝에 하산하여  인왕회를 개최하
고 황실에 授戒하는 등 강남 제일의 명승으로 추앙받을 때였다. 陳
의 禎明元年(587)에  光宅寺에서 『法華文句』를  강설했지만 그해
隋는 後梁을 멸망시키고 이듬해 陳을 정벌하기 위해 晋王廣을 원수
로 하여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開皇9년에  陳을 멸망시키고 천하
통일을 하게 된다. 陳의 멸망과 함께 지의의 포교활동도 영향을 받

게 되었으며 지의는 전란을 피해 廬山과  고향인 호북호남지방에서
亂을 피했으며 陳朝가 멸망하는 비극을 맛보아야 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文帝는 천하통일과 함께 불교치국을 위한 흥불책
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開皇10(590)년 문제는 지의에게 간청하는 勅
書를 보내게 된다.  文帝의 아들이며  晋王의 동생인 秦王孝로부터
지의를 초빙하기에 이르렀고 隋文帝는 지의에게 「삼가  광택사 지
의선사께 여쭈옵니다」라는 글을 서두로 隋文帝는

“짐이 불법을 공경하며 과거 후주 무제의 훼불 이후 된 불교를 발
심입원하여 호지하고 하늘의 명을 받들겠으며 불법의  부흥과 시방
세계 중생들이 이익을 얻도록  하고 또한 불법에  입각하여 나라를
다스리겠나이다.”
「朕於佛敎敬信情重 往者周武之時毁壞佛法 發心立願必許護持  及受
命於天 仍卽興復仰憑神力法輪重轉 十方衆生俱獲利益」59)

라는 勅書를 보내어 지의에게 귀의하고  있다. 文帝가 崇佛을 표명
함과 동시에 승려의 출가를 장려하고 사찰중건 불사 등 불교치국을
다짐함으로 인해 지의는 隋왕조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60)

진왕광(煬帝)과의 관계
강남지역을 평정하려는 晋王廣의 정치적 의도는 패망한  陳朝가 절
대적으로 신봉했던 불교를 통하여 이루는 것이  안정적이며 시급한
과제였다. 단순한 불교 귀의가 아니라 구체적인 신앙으로 강남지역
에 과시하여 강남지역의 불교 존숭과 隋文帝의 불교치국 정책을 일
치시키려는 노력이어야 했던 것이다.
지의에 대해 불심이  깊었던 文帝도  귀의하는 마음을 표명했으며,
문제의 셋째 아들인 秦孝王이 두 번에 걸쳐  선사를 초빙하려 했으
나 응하지 않았다.61)
동생인 秦孝王俊의 뒤를 이어 揚州 지방의 總管으로 임명된 晋王廣
은 隋朝에 반기를 든 강남지역의 민심을  진정시키고 정치적·문화
적으로 통합해야 할 정치적인 숙제를  안고 있었다. 강남통합을 위
한 隋朝의 의도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晋王廣은  강남지역에서 존경
을 받는 지의를 초빙하는 일이었다. 晋王廣은 개황11(591)년에 지의
에게 편지를 보내어 菩薩戒를  받고 싶다고 청함으로서  두 사람의
첫 인연이 맺게 된다.  지의와 양제가 만난  것은 지의가 54세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을 때이며 晋王廣의 나이는 겨우 23세였다.62)
晋王廣이 먼저 지의로부터 受戒하고 總持라는 戒名을  받았으며 晋
王廣은 지의에게 智者禪師라는 칭호를  올리게 된다.63)  그리고
바로
千僧齋를 개설하여 국가적인 불교 행사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독실
한 불교신봉자인 文帝와 황후 사이에서 자란  晋王廣이 지의로부터

보살계를 받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으며 신하들도  잇달아 晋王廣
의 뒤를 이어 戒를 받게 된다.  이것은 후세에 王이 大師에게 하사
하는 號의 효시가 된다.
晋王廣이 지의에 대하여 존경의 표시와 함께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보살계를 받은 점과 隋朝의 흥불정책이 이어져 지의를 초빙하게 되
었으며 지의 또한 수의 불교정책에 협력하여 불사를  이룰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揚州總管으로 강남지역을 통치한 진왕광은 많은 佛事를  행하고 명
승들을 초청하여 공양하였다. 당대의 명승인 지의로 하여금 양주에
거주하기를 간곡히 청하였으나 지의는 이를 거절하고  양주 禪衆寺
를 출발하여 開皇12년 廬山  東林寺를 거쳐 스승이  계시던 南岳을
방문하여 입적한 스승의 은혜에 보답했으며 다시 청년기를 보낸 荊
州에 들러 十住寺를 중건하고, 玉泉寺  개당과 함께 지의교설의 극
치인 『法華玄義』와 『摩訶止觀』을 강설한다.64)
中國史에서 진왕광이 형제들을 제거하고 煬帝로 즉위하였으며 무리
한 대운하 사업과 고구려원정  실패 등 暴君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불교정책에 있어서는 聖君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慧日道場을
열어 名僧들이 운집케 하였으며 수도 長安에 日嚴寺를 건립하여 국
가적 불사를 이루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천하통일에 이은
문화의 통합정책이다. 三論과 攝論이 흥했던 江南의 불교를 長安과
洛陽에 진출케 하는 등 남북의 불교의 교류와  통합을 이루어 隋唐
불교가 형성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晋王廣의 적극적인 불교정책으로 주위에 많은 승려들이 모여들었으
나 지의는 揚州에 오래 머물지  않고 廬山과 天台山에 기거하였다.
특히 廬山慧遠이 「沙門不拜王者論」을 제기한 전통을 이어 강남불
교의 숭고한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했음이 보인다.65)

양제와 천태지의 서간
지의의 생애는 南北朝와 隋 初期라는 극도의  혼란기와 천하통일을
이루는 흥망성쇠기에 해당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꽃피운 불법은
陳과 隋代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고 唐과  후대에 이르기까지 교
학과 실천불교에 있어서 지의의 가르침이 三大部를 통해 이어진다.
楊州總管으로 부임한 晋王의 정치적 문화적 통합정책과  지의의 불
교입국과 融會의 실천지향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복잡
한 관계에 놓이게 한다. 北地로부터 江南 지역을 정복한 隋에 대하
여 저항적이기도 하며 순종적이기도 한 지의의 모습 속에서 종교지
도자로서 내면적 고뇌가 있음이 보인다.
晋王廣의 초청을 세 번이나 거절했으나 네 번째는 피할 수 없어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왕실과 조정의  의례와 규칙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과 傳燈의 법을 존중할 것 등 네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
다.66) 또한 진왕이   지의에게 귀의하는 태도는   지의입적 후  
『百
錄』의 「皇太子敬靈龕文」이나 「皇太子於天台設齋願文」와  여섯
통의 편지에 의해 알 수 있다.
隋의 정치적 입장과 지의의 종교적 입장과 陳代의 조정과 긴밀함이
어우러져 있음에 이어 隋朝의 흥불정책과 국가불교에  대한 관심이
지의로 하여금 현실긍정을 이끌어내는 諸法實相論이다.67)  諸法
實相
에 의거한 지의의 佛敎立國과 濟民정책은 陳 조정 때부터 불교정책
에 대한 비판과 지원요청을 하고 있으며 수왕조에 있어서도 이

러한
자세는 계속된다. 그의 입산과 하산 혹은 타지로의 여행은 불법 홍
포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며  국가의 명령으로 이동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러  번에 걸친 문제의  간청으로 진왕광의 『유마경
소』 저술에 관해 지의의 辭意가  계속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
다.68)
개황12년 3월 지의는 양주를 떠나 여산을 거쳐 스승이 거처했던 南
岳衡山에 들렀다가 연말에 고향인 荊州에 도착했다.
개황 13년 玉泉寺의 중건과 함께 신강당의  개당기념으로 『법화현
의』를 강의했으며 이듬해에 『摩訶止觀』을 강의했다. 개황15년에
장안으로 귀경했던 진왕광이 양주로 돌아왔으며 지의도  양주의 禪
衆寺로 돌아온  지의에게 진왕은  재가불교의 진수라  할 수  있는
『維摩經疏』를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다시 천태산으로 들어가
『維摩疏』를 저술한다.69)
文帝가 사망한 후 煬帝가 된 진왕광은 많은  재물을 보시하여 가람
조성에 힘쓰며, 國淸寺에  寺額을 하사하고, 천태산  교단의 강력한
외호자가 된다.70)
陳代의 승려정책에 있어  불합격자를 환속시키는 과정에서  지의는
이를 중지하고 나선 점71)과 隋代에 있어 멸망시킨 陳의 空刹을
무
너뜨리는(空寺毁壞令) 시책이 발표되자 蔣州의 奉誠寺 僧慧文 등이
청함에 따라 진왕광에게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진왕광은 이를
받아들여 보완하는 정책을 시행했음이 보인다.72)
지의의 이같은

불교정책은 불법흥륭을 위한 염원은  수만은 불사를
이룩한 업적을 통해 볼 수 있다. 『續高僧傳』卷第十七에

“「所造大寺三十五所 手度僧衆四千餘人 寫經一十五藏  金檀畵像十
萬許軀 五十餘州道俗受菩薩戒者不可稱紀 傳業學士三十二人  習禪學
士散流江漢 莫限其數」”73)

의 기록으로 보아 지의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룩한 불사는 어느 정
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지의의 「유서」와 불교입국
『維摩疏』의 저술 중에 병을 얻었으며, 晋王廣의 간청으로 양주로
향하다가 石城寺에서 「發願疏文」과 「遺書與晋王」을  남기고 개
황17년 11월에 입적하기 이른다.  진왕광은 지의에게 「答遺書文」
을 올리고 천태산에서 大齊會를 열고 弔文을 하고 천태산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황21년 진왕광은 立太子式과 仁壽4년 7월
皇帝에 즉위하며 煬帝이다.74)
『國淸百錄』卷3에 기록된 지의의 遺書는 진왕광에게  보내는 편지
로서 지의가 자신의 평생 살아온 지난날에 대하여 참회하고 晋王에
게 불법을 護持하고 불교에 입각한 선정을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하
였고, 진왕은 그  遺囑에 대하여  「王答遺旨文」을 올리고 지의의
유서에 대하여 하나 하나 답을 하고 있다. 지의는 「遺書」에서 護
國과 중생구제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는데 지극한  마음으로 진왕에
게 유촉하고 있다.

“살아온 지난날 불법과 국가와 중생을 위함이었나이다.”
「生來所以周章者 皆爲佛法 爲國土 爲衆生」75)

“먼저 불법을 흥륭시키고 다음에 수국토를 옹호하며 법계중생들을
위하며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곳곳에 새로운 빛이 비추옵고 나
라가 자연히 수승하여 묘길상이 서릴 것이옵니다.”
「先爲興顯三世佛法 次爲擁護大隋國土 下爲法界一切衆生  若塔像莊
嚴則紹隆不絶 用報佛恩 若處處光新國界 自然殊特妙好」76)

라고 하여 먼저 佛法을 위하여 입장을 밝히고 곧 국토와 중생을 위
하는 마음을 열거하고 있다. 즉 불법흥륭과 함께 국가의 발전과 민
생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진왕광에게 보내는 「遺書」에서도 자신이 발원한  불상과 사
탑의 완성을 여러 번에  걸쳐 遺囑하고 있으며  천태산의 國淸寺의
완공에 대한 지원을 누누이 부탁하고 있음이 보인다.77)

“명이 다한 후 만약 신력이 있다면 왕과 토경을 보호할 것을 서원
하나이다.”
「命盡之後 若有神力 誓當影護王之土境」78)

이라고 하여 호국에 대한 염원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죽어
서라도 왕을 호위하겠다는 서원과 함께 불법이 널리 퍼질(流衍) 수
있도록 유촉하는 글을 담고 있다. 특히 백성을 다스리는데 있어 진
왕광에게 위정자로서 갖추어야 할 국법과 불법에 따를 것을 강조하
고 있다.

“왕은 국법과 불법으로 죄인을 다스리고 무죄인을  공경하여 불가
사의한 평등심을 일으키면 그 공덕은 무량할 것입니다.”
「王秉國法兼匡佛敎 有罪者治之 無罪者敬之 起平等不可思議心 則功
德無量」79)

일찌감치 晋王廣의 정치적 야심과 능력을 감지한 지의는 臨海 鎭將
에게 보내는 방생지 보호에 관한 유서를 통해 알 수  있는데,80)
遺
書를 통해 국가를 돕고 국왕을 보호하는 일에  죽어서도 실천할 것
을 서원하고 있다. 또한 불법을 국가의 이념으로 세우고 불법에 의
해 백성을 다스리면 무량공덕을 있음을 말하고 있다.
불법수호를 위해 지의는 恨이 서려 있음을 진왕에게 강조하고 관리
들의 올바른 시책을 간언하고 있다.  형주에서 열린 법회에 대중 1
천명과 學禪者 3백 여명이 모였으나 이를  두려워한 관리가 청중을
해산시킨 사건에 대하여 지의는 진왕에게 불교를 통한 善을 增長시
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81)
晋王廣에 대한 遺囑으로 지의는 우선 불법과 나라에 대한 자기자신
의 내면 성찰과 국가에 대한 근심을 6가지의 恨으로 적고 있다. 그
리고 불법에 의한 국가시책을 세우고 또한 불법보호에 대하여 구체
적으로 진왕에게 부탁하며 백성의 다스림과 불교에 대한 적절한 말
을 遺書에 남기고 있다.82)
불법과 자비에 바탕을 두고 백성을 다스리게 되면  그 은혜로서 나
라가 평안해지고 가정이 화목하게됨을 옛 고사를 들어 설명하며 다
음과 같이

“나라는 군왕의 나라, 백성은 군왕의 백성이므로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백성을 다스리게 되면 가축도 은혜를 아는바 사람들이 자비
로운 위정자의 은혜를 잊을 리가 있겠는가.”
「國是王國       民是王民      加修慈心撫育黎庶       犬馬識養      人豈忘恩乎」83)

라고 서술하고 있다. 황태자로서  양주지방을 총괄하는 진왕광에게
자비로운 정치를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어서 지의는 租稅
정책에 있어서 불합리한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해결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금을 낼 때  쌀의 운반비가 공식적인
세금의 3배 혹은 5배가 넘는 불합리를 지적하고  세금과 쌀의 운반
정책에 대하여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84)
또한 천하가 광대해지고 조세부담이 가벼워졌는데도 출가하기가 어
렵고 또한 출가자가 적어진 것은 무엇 때문인가 라고 직언 하여 불
교정책에 대한 再考를 요청하고 출가자가 많음에 따라 불법의 융성
과 불법의 무량공덕을 설하고 있는 부분이 보이고 있다.
지의 滅後 진왕광은 그 누구보다 애석했다. 30여 년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우정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이다. 항상 보살계를  받은 총지라는 이름과 존경하
는 마음을 전하는 두 사람은 개인관계 뿐  아니라 정책입안이나 불
교입국에 관한 갖가지 사항들을 오가는 서간을 통해 지의와 교감했
다. 지의가 입적하자 진왕은 천태산에  사자를 보내고 제문을 지어
올리고 평소에 약속했던 불교정책과 천태산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
다. 그 중 齋文에는

“원컨대 고해에 감로를 내려 주시옵고 예토를 정토로 변하도록 하
옵시며 천지에 법륜이 굴리워지고 종묘사직과 옥좌가  영원케 하여
주시옵소서.”
「願銷甘露咸濟苦海 應變穢土通同淨國 天覆地載長轉金輪  七廟六宗
永安玉座 本支百世」85)

라고 쓰고 있다. 입적 이후에도  고해중생을 제도하고 국토와 종묘
사직의 안위를 기원하는 것으로 보아 진왕광 뿐만  아니라 수에 있
어 국가적으로 추앙 받았음을 알 수 있다.

Ⅳ. 著述과 講說에 보이는  지의의 理想國家觀

1. 지의의 『法華經』과 三大部의 實相觀

지의가 살았던 시대에 흥망과 혁명이 거듭되었던 梁에서 陳으로 교
체, 그리고 隋가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에서의 전쟁에 지의는 고뇌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했으며 現實否定과  現實肯定일 수밖
에 없는 상황을 원융사상으로 철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살펴본다.
17세의 나이에 행복했던 가정에 몰아친 전쟁의 상처는 지의로 하여
금 沙門의 길을 걷게 했으며 계속되는 전쟁과  반란 그리고 폐불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지의는 난세를 해결할 실마리를  實相의 논리에
서 찾았고 곧  『法華經』을 所依經典으로 천태교학을  탄생시키게
된다.
현실사회의 타개를 위해 고뇌에  찬 지의의 결정은  華頂峯 頭陀이
다. 천태산은거에서 중도실상의 체득은 실상의 원리를 더욱 심화시
켜 후반기의 원숙한 교학체계를  엮어낸다. 부정적인 현실상황이지
만 그렇다고 계속적으로 부정할 수도 또한 피할  수도 없는 냉엄한
현실에 어떻게든 대처해야함은 남북조라는 시대상황과 전란 속에서
피어난 불교가 가지는 국가관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

『법화경』 실상과 지의
남북조 시대까지 인도로부터  혼란스럽게 수입된 經典들에  대하여
분석하는 이른바 敎相判釋에서 지의는  五時八敎에서 『法華經』이
모든 경전 가운데 중생구제의 원리에 가장 가까운  經으로 보고 모
든 경전 중 가장 높은 위치에 두고 있다.
『別傳』에 지의 나이 7세 때 한 寺院에 놀러  갔다가 스님들이 함
께 읽고 있는 『법화경』의 「普門品」을 읽는 것을  듣고 바로 깨
달았다고 하는 기록은 이 때부터 일생을 통해 『法華經』과 구고구
난의 「觀音信仰」이 생애의  배경으로  그려진다.86)  출가 후  
 
혜사
문하에서 法華三昧를 닦고  『법화경』 구절에서 大蘇開悟하는  등
『法華經』은 지의의 생애를 통해 사상과 실천의  바탕이 되었으며
소년시절이나 청년시절 그리고 『法華玄義』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87)
『법화경』에 나타나는 諸法實相의 무궁한 자비가 지의로부터 응용
되어 실천행과 사상의 근간으로 새겨졌던  것이다. 大蘇山 慧思 문
하에서의 大悟가 法華三昧의 「前方便」이라면  華頂峰上 頭陀에서
두 번째 證悟인 法華圓頓의 「一實中道」를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증오의 체험을 바탕으로 『法華文句』, 『法華玄義』, 『摩訶止觀』
의 三大部가 강설된 것이다.88)
23세에는 대소산 慧思선사를 방문하여 혜사로부터 옛날 석가여래께
서 靈山會相에서 법화를 설하실  때 함께 들었다는  宿世의 인연을

설하고 普賢道場을 보이고 四安樂行을  설했다고 기록한다. 27일이
경과하여 「藥王品」의 「諸佛同讚是眞精進」의 문구에  이르러 활
연히 대오하여 法華三昧를 발득하고 初旋陀羅尼를 체득했다고 기록
은 『別傳』과 『續高僧傳』에 모두 전하고 있다.89)
鳩摩羅什譯의 『묘법연화경』 본문에 있는 ‘實相’에 대한 구체적
인 표현은 「서품」제1에  「諸法實相義 已爲汝等說」, 「今佛光明
助發實相義」90)가 있으며  「방편품」제2에는  「唯佛與佛乃能
究盡
諸法實相」, 「世尊法久後 要當說眞實」,  「我以相嚴身 光明照世間
量衆所尊 爲說實相印」91)등이다. 그러나  실상의 내용을  나타
내는
표현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특히 「방편품」의 十
如是는 지의교학에 있어 實相을 나타내는 기초적 자료이다. 지의는
『法華經』의 十如是인 如是相 如是性 如是體 如是力  如是作 如是
因 如是緣 如是果 如是報 如是本末究竟等를 『법화현의』와 『마하
지관』에도 사용하는 독자적 학설을  구축한다. 이는 『大智度論』
卷32에 있는 一法에 각각 體, 法, 力, 因, 緣, 果, 性, 限碍, 開通方便
의  9종이  갖추어져  있다92)는 설에   연관을  갖는다.93)
지의는 교학을 전개시키는 과정에 있어 實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진리구조를 밝히고  있는데 『法華玄義』
에서

“진실 극치의 모습이므로 실상이라 이름한다.”
「理極眞實以實爲相 故名實相」94)

라고 하여 실상이란 존재의 구극적 진리이며 분별적 차별적인 실체
의 개념을 초월한 절대라는 자기부정을 통한 통일된 최고의 진리를
의미하고 있다. 지의는  이러한 실상의  의미로부터 諸法이 가지는
實相을 이끌어 내는데

“실상의 상은 무상불상이며  불상무상은 실상이라 이름하며  이는
파괴되지 않으므로 그 이름을 얻는다.  또한 제불께서 실상에서 불
법을 얻었으므로 묘유라 한다.”
「實相之相 無相不相 不相無相名爲實相 此從不可破壞眞實得名 又此
實相諸佛得法 故稱妙有」95)

라고 하여 現象과  本體, 眞實과  假象分別의 차별과 대립상이라는
諸法이 그대로 實相이라는 논리이다. 실상이라는 진리가 차별성 모
두를 부정하고 대립 그 자체를 실상으로 보는  것이며 곧 분별차별
의 제법이란 실상과 같은  당체로서 보려는 것이  지의의 實相觀이
다.96) 지의는 곧 이어서  다음과 같이 諸法實相에 대한  어의적
결론
을 내리고 있는데

“제법은 실상의 다른 이름이며 실상 그 자체이다  또한 실상은 제
법의 또 다른 이름이며 제법 그 자체이다.”
「復次諸法旣是實相之異名 而實相當體 亦實相亦是諸法之異名  而諸
法當體」97)

지의는 『法華經』에 있는 실상의 원리를 적용하여 중생을 위한 자
비와 중생에 사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러한 출발점으로
왕조교체와 전란으로 피폐해진 왕조와 백성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또한 불교를 통한 대통합과 원융과 원만을 통한 원교의 가르침으로
자비가    넘치는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
다.98)
지의는 『法華玄義』의 五重玄義인 釋名, 弁體,  明宗, 論用, 判敎에
서 두 번째인 弁體에서 『法華經』의 구극의 진리를 圓融三諦의 實
相의 원리에서 찾고  있다. 지의  이전 法華학자들이 『法華經』의
주된 내용을 一乘 혹은  一乘의 因果 혹은  眞諦라고 정의하였으나
지의는 圓融三諦에 의한 圓敎의 眞諦라는 實相의  원리를 드러내고
있다. 즉 『法華經』이  설하는 實相의  원리야말로 究極의 진리라
주장한다.99)
實相論으로 대표되는 지의의 천태교학은 「一色一香無非中道」라고
하는 철저한 現象卽實在의 諸法實相과  中道實相論이다. 이러한 실
상의 원리로 출발한 천태교학은 상대의 절대부정과  절대긍정이 만
나 양극단을 초월하는 중도실상으로 회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교
학의 전개과정에서 空假中 三諦의  圓融三諦와 一卽一切, 互具互融
과 相卽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지의의 교학체계 속에서 왕조
의 흥망성쇠와 전쟁에 관한  것들을 불교적 견지에  해결해 보려는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법화경』으로 시작되는 「實相」의 논

리로부터  圓融思想과 性具
性惡에 이르는 호구호융과 적대적상즉에 의한 이론화  과정과 삼천
실상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법화현의』와 『마하지관』 강설
천태삼대부는 지의교학의 핵심을 이루는 강설로서 대소산 혜사문하
에서 법화삼매를 발득한 후 천태산 화정봉의 중도실상 체험으로 지
의의 독특한 사상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陳과 隋 조정의 요청으로
『법화현의』와 『마하지관』을 설하게 된다.
陳光大2년 혜사와 이별하고 金陵으로 나왔을 때  陳의 중신인 儀同
沈君理는 『法華經題』 즉  『法華玄義』의 강설할 것을  요청하였
고, 개강에 즈음하여 칙명을 내려 모든 군신들이 함께 듣도록 하는
기록이 『別傳』100)과 『국청백록』卷二에 나타나고 있는데

“높고 깊은 덕과  경문을 갖추신 선사께  (심군리의) 다섯 서원의
첫째인 법화경제를  하안거에  즈음하여 해석해   주시기를 청합니
다.”
「仰惟德厚深會經文 於五誓之初請開法華題 一夏內仍就剖釋」101)

라고 하며 夏安居 기간 중에  행해진 大講義였음을 말해준다. 그런
데 와관사 시절 『法華經題』에  관한 강의내용이 남아  있지 않아
후반기에 강설한 『法華玄義』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
『佛祖統紀』에 따르면 『法華玄義』는 천태교학의  핵심을 이루는
강설로서 開皇13(593)년 지의 나이 56세로 하안거 동안 玉泉寺에서
강설했다고 기록한다.102) 이  때는 玉泉寺는 건립공사  중이었
으며
문인인 智邃를 통해 玉泉伽藍圖의 書狀을 長安에  보내자 隋文帝는
晋王廣을 통해 사찰 이름을 지은 玉泉寺 寺額을  하사한 연유로 지
어진 것으로   완성단계에 있었던  것인데 원래   이름은 一音寺이
다.103)
『法華玄義』의 강설의 연유는 荊州의 道俗들의 간청에  의한 것이
라고 보여진다. 이 시기에 導因寺에  있던 惠巖은 十住寺의 道臻법
사를 지의에게  파견하여  法華疏講義를 請하는  「導因寺惠巖等致
書」인 서간을 보냈다.104) 이어서 다시 보내진  「荊州道俗請講
法華
疏」의 서간에는 導因寺의 惠巖과  보살계를 받은 제자  陳子季 등
형주의 道俗들이 지의에게 『법화경』의 강설을 요청한 것이다.

“원하옵나니 선사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위치이며  널리 풍요롭게
할 마음을 품었나이다. 道는 이미 三空을 貫하고 있으며 지혜는 백
법의 階位시옵니다. 이제 법화를 널리  선양할 것을 받들어 간청하
나이다.”
「仰惟禪師 居不測之位 懷普洽之心 道貫三空智階百法 輒欲奉屈宣揚
法華一部」105)

『摩訶止觀』과 함께 천태교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法華玄義』
는 玉泉寺 건립불사의 開堂과 함께 강설되었다.
생애의 전반기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시절  와관사에서 행했던 法華
經題는 陳의 군신들이 요청하여 강설한 것으로 陳朝과 관련되어 있
으며, 후반기 玉泉寺에서 강의한 『법화현의』 또한 隋朝와의 관련
과 형주지방의 도속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미 지의의
명성이 천하에 널리 퍼졌으므로 옥천사에는 많은  대중들이 모여들
었으며 대규모의 강설로  이어졌던 것이다.  지의의 강의는 단순한
불교교단을 위한 강설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행사였으며 조정의
군신들과 백성들이 함께  커다란 관심을  가진 강설이었던 것이다.
국가적인 관심사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진왕광이 지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알 수 있다.

“일전에 형주에 왕림하여 법화경을 강의하셨으며 구학과 명승들이
모두 귀의하였습니다.”
「前往荊楚 講法華經 舊學名僧 莫不歸服」106)
이 서간은 지의의 『법화현의』의 강의가 끝난  후 개황15년 6월에
보낸 것으로 다시 한번 현의를 강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摩訶止觀』은 형주 체재 중에 강설한 것으로 교학자라기 보다 오
히려 習禪者로서 후세에 알려진 선수행의 지침서로서  지의 자신이
기존의 선수행의 체계들을 정리한 것이다. 序文에서 보듯

“수 개황14년 26일 형주 옥천사에서 한 여름동안 베풀어 나타내어
두 번 자비를 장마비처럼 뿌려 주셨고.”
「大隋開皇十四年四月二十六日  於荊州玉泉寺  一夏敷揚二時慈  」
107)

라고 하여 開皇 14년 하안거 기간 동안에 강설한 장소와 시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止와 觀에 대한 語義 설명과 三種止觀에 대한 간략
한 설명 중에 圓頓止觀은 佛界는 물론 모든  존재에 대한 실상관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중생 어떤  미물에 이르기까지 자비의 손길이
미친다는 實相의 모습은

“원돈이라 함은 처음에 실상에 연하여 경계를 이루지만 중도에 즉
함은 진실 아님이 없다 하여 나의  경계와 부처의 경계, 중생의 경
계도 역시 그러하다.”
「圓頓者 初緣實相造境卽中 無不眞實 繫緣法界  一念法界 一色一香
無非中道 己界及佛界衆生界亦然」108)

에서 엿볼 수 있다.

2. 三諦圓融과 平等原理

천태지의는 『法華玄義』에서 원융논리를 위해 妙德을 우주법계 일
체제법의     근본원리로서    本門十妙와     迹門十妙를    개설하고      있다.109)
이 本迹을 法界의 一切諸法으로  설정하고 이 妙德에  의해 세상의
모든 眞相과 事實들이 드러나는 不思議한  德으로 표현한다. 이 二
十妙 가운데 境, 智, 行을 현실적 경험의 세계를 포함하는 權(事)과
實(理)의 일체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實相은 단순한 理 혹은 단순한
事가 아니라 理事不二로서 相卽實이며 實卽相이다.
이러한 境, 智, 行의 三法은 곧  同體三法으로 이어지며 동체삼법설
은 다시 「제법이  차별인 동시에  평등함」을 나타내는 근거이다.
이러한 무차별 평등은 ‘三卽一 一卽三’으로 발전하게  되고 敵對
的圓融으로 전개시키는 것이다.110) 敵對的相卽論은 곧  삼제원
융의
평등원리로 작용하게 되며 실상을 통한 삼제의  표현이며 삼천실상
의 우주관으로 확대된다.
三諦에 의한 실상의 표현은 먼저 『법화경』  「방편품」 十如是를
三轉讀의 인용이다. 如是相 如是性 如是體  등 十如是의 세 글자를
바꾸어 읽음으로 인해 三諦를 표현하는 것은 곧  實相의 어의적 설
명에서 구체적으로 삼제사상으로  옮겨가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三轉讀으로서 十如是의 첫 째인 「如是相」을 예로 들어보면


空假中이 相卽이므로 곧 「非一二三而一二三」이므로 縱과 橫이 구
분될 수 없는 그대로의 實相이며 모든 부처가 이 법의 究竟에 도달
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일체법이 가지는 究極의 相이 空假中 三諦
로 표출되고 또한 하나의 단어로도 달리 읽어  三諦가 서로 相卽하
는 實相을 나타내고자 한 것을 볼 수 있다.111)
空, 無相, 無作의  三三昧와 一切智,  道種智, 一切種智의  三觀智가
『大智度論』에 27권의 ‘一心中得’의 문구에 관련하여 3-1사상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는 것은 『大品般若』에서 『大智度論』으로 이
어지는      一卽一切卽의     사상으로      진보하려는     출발점으로       보인
다.112)
『續高僧傳』의 慧思전에서 一心具萬行에 대하여 의문을 일으킨 지
의에게 스승인 혜사는 여기에 대하여 답하고  『大品經』의 次第行
으로서 해석일 뿐 『법화경』의 圓頓이라는 취지를 아직 깨닫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慧思 자신이 이미 옛 안거 중에 일념의
頓悟로 身證했음을 말하고 지의에게 더 이상 의심을  내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113)

“일심구만행 부분에 이르러 지의는 의심을 일으키고  혜사에게 묻
자 혜사는 너의 의심은 「대품」의 차제의 意일  뿐이며 아직 법화
원돈에 이르지 못함이라. 이미 내가 옛 안거시절 겪은 일이며 일념
으로 제법을 깨달아 몸으로 이미 깨달았거늘 너는 수고로이 의심을
내지 말지라.”
「至一心具萬行處 有疑焉 思爲釋曰 汝向所疑此乃大品次第意耳 未是
法華圓頓旨也 吾昔夏中苦節思此 後夜一念頓發諸法 吾旣身證 不勞致
疑」114)

여기서 一心具萬行이란 『大品般若經』의 「序品」에  있는 三智즉
一切智, 道種智, 一切種智의 문구를 해석한  『大智度論』27권 「初
品 中 大慈大悲義」115)에서 지의는 ‘三智一心中得’의 文으로
부
르고 있다.116) 즉 諸法을

空이라 觀하여 평등상을 보는 一切智
假라고 觀하여 차별상을 보는 道種지의
中을 관하여 평등과 차별에 치우치지 않은 一切種智

를 구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空假中이 三이 아닌 一이다. 셋 중에
하나만을 얻어도 나머지 둘의 지혜를 얻으므로  三智一心中에 얻는
다라고 하며 또한 一心具萬行이라 설명하고 있으므로  계속되는 相
卽論이 진행된다.117) 『摩訶止觀』에서 형성된 三智一心의  형
성과
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大品經』에 있어 三觀은 순서대로  진행되지만 『大智度論』에선
三觀三智는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一心이 곧 三相이므로  동시에 얻
어지는 것이다. 三智, 三觀, 三諦의  3자는 모두 불가분의 관계로서
순서가 아니라 一에서 곧바로 三이 되므로 圓融이며  곧 圓頓인 것
이다. 이를 통해서 지의의 강설에는  一心三觀, 一心三智, 圓融三諦,
圓頓止觀의 상즉설로서 평등관이 생겨나는 것이다.118)
혜사는 스승인 慧文문하에서 법화삼매의 妙境이 『大品般若』의 空
三昧를 초월한다고 설했으므로 一心具萬行은  慧思의 『諸法無諍三
昧法門』과 지의의 『覺意三昧』로 이어진다.
三觀三諦 사상의 연원은 龍樹의  『中論』과 『大智度論』으로부터
慧文-慧思-지의에 이르는 상승되는 과정에서  발달한 것이다. 그러
나 용수의 저술에는 三觀三諦의 용어는 없으며  지의가 구체적으로
三觀三諦사상을 표출시키고 있다. 삼제사상의  바탕이 되는 경전으
로서 『仁王經』의 三諦說과 『瓔珞經』의 三諦三觀의 이름을 인용
하여 지의의 독특한 삼제사상을 구체화시켰다고 하는  내용은 이미
『법화현의』에서 밝히고  있다.119)  『인왕경』의 世諦,

  眞諦,  
第一
義諦의 語義와 『瓔珞經』의 有諦, 無諦, 中道第一義諦의 용어를 바
탕으로 용수의 『中論』에서 空假中을 채택하고 곧  空諦, 假諦, 中
道第一義諦로 성립하기에 이른다.120)
중국 전통의 통일적 의미인 ‘中’자와 불교의  근본이념인 一卽一
切의 원리를 바탕으로 圓融相卽의 三諦三觀사상이 완성되었던 것이
다. 또한 相卽의 원리로서 三卽一, 一卽三으로 발전되고 卽空卽假卽
中의 圓融三諦가 一心三觀의 관법으로 나타나게 되고  圓敎의 수행
인 六卽의 설정과 融合統一이라는 교학체계로서 구체화  시킨 것이
다.121)
지의의 실상론은 龍樹의 『中論』과 『大智度論』을 근거로 중국의
전통 사상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구체적으로 『仁王經』과  『瓔珞
經』을 인용하여 천태 실상철학인  三諦, 三觀, 三止,  三眼, 三智의
사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곧 相卽사상과  결합하여 三諦가 그대로
圓融한 원리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상체계는 지의가 살아온 시대상황과  견주어 볼 때, 지역
간 왕조간의 대립과 반목 그리고 빈번한 전란  속에서 개인과 가족
을 구성하는 사회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상황을 보아온 지의로서
는 당시 사회에 어떻게든 화합과 통일의 이념을 설명해주고 實相理
論과 三諦의 원리를 통해  전란으로 인한 惡心을  녹이고 상대방이
함께 평등함을 인정하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도록 하려는 妙極의 철
학이며 곧 이상국가를 향한 출발점인 것이다.

3. 一念三千의 同體大悲觀

一念三千思想은 천태철학이 가지는  頂点혹은 精華라  할 수 있다.
원융삼제가 제법실상의 논리적 구조로 구체화되는 유기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實相의 원리가 三觀三諦사상, 相卽원리, 互具互融의  원리가 이어져
우리가 사는 이웃 그리고 국가는 물론 우주가  한 개인과 철저하게
연결되고 나아가 한 몸이라는 것을  철저히 밝히는 사상이다. 同體
大悲의 뜻을 그대로 표현하여  凡夫의 한 마음이  삼천세계와 함께
하므로 나와 타인 혹은 나와 이 사회가 同體이며 나를 사랑함과 똑
같이 타인과 사회는 물론 환경세계인 국토에게도 大悲를 내려 함께
하려는 철학이다.
『摩訶止觀』에 보이는 一念三千의 이론화는 지의의 독특한 사상으
로 諸法實相을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것이다. 지옥세계에서 佛界에
이르는 十界와 『법화경』의  十如是가 이어져 三種世間을  합하여
百界千如三千世間으로 이어진다. 삼천세간은  천태사상의 세계관으
로서 三種世間에 이미 우주가 갖춰져 있으므로 범부의 한 생각일지
라도 三千世間이 두루 미친다고 하는 것이다.

“一心에 十法界가 갖추어져 있고, 一法界에 또한 十法界가 갖추어
져 있어 百法界이다. 一界에 三十種의  세간을 갖추고 있다면 百法
界에 卽하여 三千種의 세간을 갖추고 있다. 이 삼천은 일념 가운데
있다. 만일 마음이 없다면 이미  없는 것이다. 介爾(극소)도 마음이
있다면 곧 삼천을 갖춘다.”
「夫一心具十法界 一法界又具十法界百法界 一界具三十種世間  百法
界卽具三千種世間 此三千在一念心 若無心而已  介爾有心卽具三千」
122)

천태의 十界互具 사상은 『華嚴經』과 『大智度論』에서 十界를 인
용하고 있다. 地獄, 餓鬼 畜生, 修羅, 人, 天의 六道와 聲聞, 緣覺, 菩
薩, 佛의 四聖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10界가 그대로 삼제로서
상즉하여 卽空, 卽假, 卽中을 具하며 十法界가  다시 三轉讀되어 圓
融三諦로서 차별상이 그대로  평등한 상관관계를 갖는  圓融平等의
十界互具가 이루어진다.123)
十界互具는 다시 100界가 되고 여기에 『法華經』 「方便品」의 十
如是가 百法界에 具하므로 千如是이다.  백법계에 십여시가 具하므
로 곧 유기적인 실상의 모습으로  구현된다. 여기에 다시 三世間이
구해져 모두 합하여 삼천세간이  성립한다. 色受想行識의 五陰世間
과 正報로서 有情世間인 衆生世間,  依報로서 器世間인 國土世間에
각각 千如是가 具하므로 곧 三千世間의 세계관이 탄생한다. 지의의
세계관이며 실상을 가시화 하려는 法門이다.
體로서의 一念과 用으로서 三千世間이 아닌 十界互具와 百界千如와
三千世間이 介爾로서 절대적 원융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一念三千의
사상인 것이다. 곧 唯心論에 입각한  一念이 아니라 一念과 三千이
不縱不橫으로서 先後 혹은  能所의 대립관계가 아닌  평등으로서의
일념삼천이다.

“또한 일심이 앞에 있고 일체법이 뒤에 있다고  말하지 않으며 일
체법이 앞에 있고 일심이 뒤에 있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亦不言       一心在前      一切法後在後       亦不言      一切法在前一心在後」124)

여기서 지의說은 곧 삼천세간이 一念으로 歸一된다는  것이 아니라
一念卽三千이다. 즉 一念이라는 自己를  한정하는 동시에 三千世間
이라는 自己도 함께 한정하는 同一의  개념, 말하자면 主客과 能所
가 相對라는 중간자를 통해 一致化와 평등을 내세우려는 철저한 實
相의 논리이다.125)
즉 우리의 한 생각일지라도 여타 모든 중생은  물론 우주에 이르기
까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중생과  우주를 내 몸과 같이 하
는 互具互融과 相卽의  중생사랑의 출발점이며 『법화경』  사상에
기초한 諸法實相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의의 제법실상과 국토관이 관련되는  것은 삼종세간의 설정이다.
千如是가 五陰世間(구성요소),  衆生世間(생명체), 國土世間(환경)의
삼세간으로     분류하여    우주만유를     삼천세간으로    표현한      것이다.126)
三世間127)은 곧 우리사회를 받치고 있는 환경적 세계이다.  百
界千
如가 삼세간과 만나 상즉한 삼세간은 안락한 국토의 실현이며 또한
국가사랑의 출발점이며 곧 불국토의 건설로 이어지는 것이다. 국토
와 하나되는 相卽이 바탕이 되어 『인왕경』과  『금광명경』에 이
어 四土說을 설하고 있는 『유마경』의 저술로 국가에 대한 사랑으
로 이어진다.

“實相의 원리는 一念三千의 相卽하는 觀法으로 이어지는데 百界天
如와 三千性相을 구비한 不思議한 경계이다. 삼천의 경계가 상즉하
여 卽空, 卽假, 卽中이므로  空假中이 곧 걸림 없는  이치가 되므로
광대원만하고 종횡자재하여 三諦가 원융함을 보여준다.”
「觀一念心 具足無感三千性相 百界千如 卽此之境  卽空卽假卽中 更
不前後 廣大圓滿 橫竪自在」128)

이는 삼제원융과 一念三千이 그대로 空假中으로 相卽된  것이며 지
의의 교학이 모두 원교의 실상으로 향함을 보여주고 있다.

4. 性具思想과 紛爭 解決의 原理

천태학에서 발달한 性惡說은 천태의 독특한 사상으로 ‘敵對的相卽
論’이다. 당대 荊溪湛然에 이어 조송천태에 있어 山家派와 山外派
가 논쟁했던 주요 논제이다. 논쟁은 지의가 강설한 『觀音玄義』 1
권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천태의 性惡法門은 부처에게 惡이  있을 수
있고, 斷善根인 一闡提에게도 善이 스며들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
다는 性具思想이다.
그런데 이러한 천태의 법문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일본 江戶시대의
普寂(1707-1781)으로서 성악법문은 비윤리적 문제가 있으므로 지의
의 설이라기보다 唐의 荊溪湛然과 趙宋 시대의  四明知禮가 천태학
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창작한 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의 학자들도 지의의 성악설을 일컬어 천태의  독특한 極說로서
일념삼천의 실상론을 잘  표현한 최고의 법문이라  주장하는가하면
129)  『觀音玄義』는 「隋天台智者大師說  門人灌頂記」이므로
제자
인 灌頂이 修治하는 과정에서  삽입한 것은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
다.130)
그런데 성악성구법문의 提唱者에 대한 논란을 다루기  이전에 남북
조 시대의 전란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南北朝의 복
잡한 군웅할거 시대에 비참한 전쟁의 상황에서  구고구난을 기원하
는 관음신앙이 지의로  하여금 관음신앙에  관심을 갖도록  했으며
『관음현의』에서 성악법문이 가시화  되는 단초를 제공했던  것이
다.
羅什이 번역한 『法華經』의  「普門品」에 이어 東晉의  竺難提에

의한 『請觀音經』이 번역되고 이에 따라 관세음보살의  영험을 밝
히는 「應驗記」들이 많이  유포되었으며 지의 또한  「智者大師出
門人灌頂記」로 된 『請觀音經疏』 1卷과 『觀音經疏』 3卷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관음신앙이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別傳』에 의하면 지의는 7세에 절에 놀러 갔을 때 많은 스님들이
「普門品」을 口授하는 것을  듣고 한번에  깨달았다고 하는  기록
131)과 전란으로 부모를 잃는 처참함을 경험한  소년 지의는 이
때
부터 일생을 통해 도탄에 빠진 중생의 구원을 목표로 했을 때 『法
華經』과 觀音信仰에 자연스런 관련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법화
경』을 중심으로 강설된 문헌을 통해서 지의의 관음신앙 충분히 유
추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지의의 『觀音經疏』는 『觀音玄義』와  『觀音義疏』를 합하
여 부르는 것이며 성악설이  교설 되어 있는  곳은 『觀音玄義』의
十雙說132)이  있는데 그  중  「緣과 了」의   부분이다.133) 緣了에는
이미 性德의 善이며 또한 性德의 惡이라는 질문에  대해 具라고 대
답하고 계속 이 같은 문답이 이어지고 성선과  성악에 대해 논하고
있음이 보인다.
천태성악설은 어쩌면 지의교학 바탕에 흐르고 있는  사상의 필연적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삼대부에서  이미 十界互具와 百界千如 그리
고 一念三千의 實相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잇는 性具性惡說은
敵對的相卽의 논리로서 三大部의 결실이며 성악설을 통해 삼대부의

근본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34)
闡提는 비록 修禪을 끊더라도 性善을  구하고 있으며, 佛은 修惡을
끊었더라도 이미 性惡을 本具하고 있다.  즉 性은 고유하므로 고쳐
지지 않으며 비록 부처가 악을 끊었더라도 본구하고 있는 악법문은
그대로 있다. 그러므로 능히  악에 대하여 자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오역죄를  저지른 一闡提(斷善根)라  하더라도 완전히
선을 끊지 못하고 본구하고 있던 선을 통하여 제도될 수 있으며 일
천제의 성불도 가능하다는 논리인 것이다.135)
趙宋천태를 부흥시킨 四明知禮는 華嚴의 性起哲學에 대항하여 지의
의 性具哲學을 발전시키는데 그는 『觀音玄義記』에서
“다만 具字가 (天台)宗을 드높이며 선천의 성에 이미 善을 具하고
있음은 諸師가 모두 알고 있으며 연료에 악을  구하고 있음은 헤아
릴 수 없도다. 그러므로 마하지관에서 성구삼천을, (법화)玄義와 (법
화)文句에서 千法을 밝혔다.”
「只一具字彌今宗顯 以性具善諸師亦知 具惡緣了他皆莫測  故摩訶止
觀明性三千 妙玄文句皆是千法」136)

또한 知禮는 『請觀音經疏』에서 陀羅尼의 所伏으로서 事, 行, 理의
三毒을 들고 있는데 여기서 理毒을 性惡으로 삼고 있다.137)  곧  
부
처(理)에게 악이 있으며 闡提에게 本具하고 있는 선으로서  惡人(적
군)을 구제한다는 이론이다.
전쟁에 있어 정복당하는 쪽에서 볼 때 적군의 극악무도한 약탈행위
는 곧 일천제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찍이 孝元의 敗에서 자
신의 가정이 해체되고 조정이 붕괴되는 모습을  지켜본 지의로서는
수행과정과 교화과정에서 당시 사회가 안고 있는  극도의 대립상에
대하여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부모와 임
금과 스승을 죽이고 일체의 善과 단절된 一闡提에게도 本具하고 있
을 性善을 통해 구제할 수 있음은 곧 一闡提와 같은 적군을 용서하
고 화해의 길로 인도하려는 圓融과 相卽의 논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一闡提의 性善이라면 부처의 性惡은 천태원교의  논리인 敵
對相卽의 윈리를 기초로하여 十界互具, 百界千如,  一念三千의 實相
觀을 근간으로하여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138)
5. 『維摩經疏』 著述과 佛敎立國 遺囑

지의의 『維摩經疏』의 저술은 진왕광이 유마거사의 이상적인 인간
상을 동일시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 대승보살의 실천도와 정토
(국토)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진왕광에게 불교입국에 대한 유촉으
로 저술되는데 진왕의 여러  번에 걸친 저술요청과  지의의 사의를
통하여 지의의 수조에 대한  입장과 진왕광의 황제에  대한 정치적
의도를 읽을 수 있다.
『維摩疏』는 지의의 통상적인 해석법인  五重玄義와 通別二釋으로
구분되며 지금까지 강설한 三觀三諦와 中道第一을 설한  것으로 지
의의 마지막 遺作이다.
지의는 3회에 걸쳐 『維摩疏(淨名疏)』를 증정하게  된다. 형주에서
『법화현의』와 『마하지관』의 강설을 마친 지의는 개황15년 晋王
廣의 요청에 응하여  揚州의 禪衆寺에서  초권본을 증정한다. 다시
천태산으로 돌아가 2년에 걸친 수정작업 끝에  『유마경현소』 6권
을 완성하고 두 번째 증정하였다. 이  때 양주에 왔던 진왕광이 천
태산에 신하를 파견하여 지의를 맞으려 하였으나 지의는 양주로 오
는 도중 石城寺에 이르러 중병을 얻었으며 長文의 遺書를 진왕에게
보낸 후 開皇17년(597) 11월 24일 입멸하게 된다. 문인인 관정과 보
명이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개황18년에 헌상한 것이 현행되는 『玄
疏』와 『文疏』 31권이다.
지의가 심혈을 기울여 강설한 『法華玄義』,  『法華文句』, 『摩訶
止觀』의 삼대부는 제자인 章安灌頂에 의해 修治되어지거나 첨삭의
과정이 있다고 볼 때 『유마소』는

灌頂이 再治한  흔적이 없는 직
접저술로 보여지며 오히려 삼대부에 내재된 灌頂의  사상적 혼동을
가리는데 있어 준거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139)
『維摩經』은 지의의 초기 禪籍인 『次第禪門』에는 두  번에 걸쳐
인용되지만 커다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니었다. 『維摩經』 강의
는 『別傳』에 의하면 천태산 은거시절 陳郡의  哀子雄과 新野지방
의 庾崇이라는 두 사람이 지의에게 청했고 강의  중 신비로운 현상
을 본 두 사람이  그  곳에 강당을  짓도록 했다는 기록140)과  
함께,
『續高僧傳』에도 이러한 神異를 기록하고  있는데 『유마경』속의
내용이 현전하여 그대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있다.141) 매년  하
안거
에 『維摩經』을 강의했다는 것으로 보아 천태산  은거시절에 이미
어느 정도 연구와 강설이 이루어졌다고 보여진다. 『維摩疏』가 저
작되기 이전에 삼대부 여러 곳에 『유마경』을 인용하고 있는 흔적
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면적 동기로서  이미 『유마소』를
준비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晋王廣의 요청에  의해 본격적으로
저술되기에 이른다.142)

『유마소』요청과 거절
이미 陳을 통일하고 민심을 추스려야 하는 隋朝로서는 천태산 부근
에서 일어난 반란과 수조에 대한 감정을 무마시키기 위해 우선적으
로 불교를 통한 강남통합이 시급했으며, 高德인 지의에게 귀의함으
로서 그 통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진왕광이 지의에게 『유마소』를 지어  줄 것을 간청한  것은 불교
보호정책과 당대 최고의 명승인 지의와 친분은 물론 재가 불자로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유마거사를 비추어  진왕광은
단순한 위정자 그 이상을 추구했다고  보여진다. 이미 장안까지 지
의의 명성이 자자했으므로 진왕광은 자연히 지의를  스승으로 모시
고 수계를 받고 智者라는 호를 올린 것으로 천자를 향한 남다른 야
망이 있다고 보인다.143) 진왕광은 天子에 대하여 지의에게  여
쭈었
고 지의는 天冠에 대한 가르침을 내리자 진왕은

“冠은 신체를 존귀스럽게 하며 단정함에 高德이 됨이라. 무릅꿇고
머리에 쓰니 거울 보듯 천천히 걸었으랴. 미천한 얼굴에 꽃을 얹으
니 제자 스승께 머리 조아려 감사를 올리나이다.”
「冠尊於身 端嚴稱首螟 承頂戴覽鏡徘徊 有飾陋容  增華改觀 弟子多
幸謬稟師資」144)

라고 하여 지의에게 감사를 올리는  書狀을 보낸 것이다. 황태자의
신분과 揚州總管으로 있던 진왕광은 천자에 대한 야망과 당대의 고
승인 지의와 연결하려는 정략적 모습이 담겨있음이 엿보인다.
다시 지의에게 『維摩經疏』를 저술해 줄 것을 의뢰하자 지의는 여
기에 대하여 지의 자신이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을 알리고 辭意를
표명한다.

“돌아보면 어둡고 미천하여 아직 때가 되지 않았나이다.”
「顧此疎蔽 似非時許」145)1

지의의 辭意에도 불구하고 진왕은 계속해서 지의에게  저술을 부탁
한다. 진왕이 지의에게 예를 표하는  것은 스승을 모시는 제자로서
의 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瓦官寺에서 여
러 경론을 강설하듯 진왕 자신에게도 베풀어 줄  것을 호소하는 문
장이다.

“대사께서는 陳朝에 드셔서 국가의 사표가 되셨으며  갖가지 경론
을 강설하여 이름을 드높이셨나이다…….  원하옵건대 미숙한 저를
위하여 무궁한 가르침을 주시옵고 가없는 법을 내리소서 다시 사신
을 보내어 스승께 머리 숙여 경례하나이다.”
「智者昔入陳 彼國明式 瓦官大集 衆論鋒起……. 唯願未得令得 未度
令度 樂說無窮 法施無盡 復使顧言 稽首虔拜」146)

1회증정
荊州지방에서 약 2년간  『법화현의』와 『마하지관』을  강의하고
진왕광의 초청에 의해 개황15년 정월에 揚州의 禪衆寺로 이동한다.
진왕광은 개황15년 6월  지의에게 「王謝天冠竝請義書」을  보내어
보살의 天冠에 관하여 지도 받은 데 대하여  謝意를 표하고 『維摩
疏』를 제작해 줄 것을 청하고  있다. 그러나 지의는 「讓請義書」
를 보내어 사양하지만 晋王廣은 재차 「王重請義書」를  사신을 통
해 보내고 자신의 간청을 거절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 재차 청
함을 거절할 수 없어 양주에서 가을까지 머물면서 진왕의 『維摩玄
義』 10권을 지어 왕에게  헌상하게 되지만 독촉으로  인하여 책의
중간 이후가 없는 初卷本을 증정하게 된다.147) 여기에는  前代
未聞
의 四悉檀義가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 『三觀義』2권과  『四敎
義』12권이 別行本으로 증정되었다.148)

2회증정
『유마소』 初卷本을 받은 진왕의 기쁨을 지의에게  보내는 「王謝
義疏書」에서    표현하고    있는데     법보에    무릎     꿇고서(螟承法寶)149)
받았으며 육안으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우며 드높고  불가사의 함
을 쓰고 있다.
여기서 진왕의 야심을 볼 수 있는 것은 四悉檀에 대한 극구 찬양에
서 알 수 있다.150)

“四悉檀의 세간적·초세간적 해석은 이전에 들은 적이  없으며 용
수가 부처님을 대신하는 불가사의임을 알게되었나이다.”
「悉檀內外 耳未曾聞 故知龍樹代佛不可思議」151)

悉檀(siddh-anta)은 「성취한 究極의 진리」 혹은 「宗」으로 번역
되는데 『대지도론』의 四悉檀을 혜사가 번역하여 「施」의 의미로
정착시킨 것을 지의는 『법화현의』152)에서 언급하고 있다.  즉  
경
전에 대한 지의의 독특한  해석방법으로 경전의 자구  하나 하나를
四悉檀153)에     입각하여      해석하는     것이다.154)
『유마소』에 대하여 四悉檀에 입각한 해석은 晋王으로  하여금 유
마거사의 이상적 인간상을 자신과 동일시 하려는  의도라고 보여지
며 당시의 高德인 지의가 자신을 위한 저술에  그의 정치적인 야망
이 엿보인다.
초권본의 나머지도 마저 저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삼가 부가
하여 연구해주실 것이며 많은 시일이 지난 후 뵙겠습니다 「謹復硏
尋 遲此覲接」155)의 문구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연구해 줄
것
을 부탁하고 있다. 개황 15년 천태산에 들 것을 진왕에게 전달하고
천태산으로 들어갔으며 또한 천태산의 사찰을 重修해 줄 것을 요청
한다. 『유마소』 증정에  따른 보답으로  진왕은 荊州의 玉泉寺와
十住寺를 重修할 것을  약속하였으며 천태산으로 돌아가는  길목과
건강에 대하여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56) 이 때  진왕도  
長
安으로 돌아갔다.
천태산에 돌아온 지의는 1년  반에 걸쳐 2회  증정본을 저술하는데
힘썼다. 書冊의 증정 과정은 『국청백록』의 「王遣使入天台參書」
제6

1과 「秘書監柳顧言書」제101에서 볼 수 있는데  먼저 증정했던
초권본 『현의』 10권을  다시금 다듬어 6권  『현의』로 완성하고
文句八軸(8권)을 첨가하여 두 번째로 증정하게 되는데 개황17년 봄
이다. 10권 『현의』는  6권으로 줄이고  文句는 2회까지도 「佛國
品」第一의 해석이다.157)

3회증정
그 동안 저술에 힘을 쏟은 관계로 병을 얻었으며  1백여 일을 병과
싸우고 난 후 세 번째 증정본  저술이 시작되었다. 또한 타지에 갔
던 장안관정이 돌아와서 지의의 口修를  도왔다. 지의의 口修에 힘
입어 『法華玄義』와 『摩訶止觀』을 인용하여  「불국품」에 이어
서 「방편품」, 「제자품」에 이어 「佛道品」까지  나아갔다. 개황
17년 10월 중순 왕의 사신인 高孝信이 천태산에 도착했으며 다음날
『維摩疏』 증정을 위해 사신과 함께 楊州를 향해 떠나지만 도중에
石城寺에서 11월 24일 입적하게 된다. 지의 입적 후 지의의 門人인
灌頂과 普明이 晋王에게 헌상한 것은  현행본인 『維摩經玄疏』6권
과 『維摩經文疏』25권이다.158)
그러나 지의는 두 번째 증정했던 6권『玄義』와 「入門八軸」을 소
각해줄 것을 진왕에게 요청한다. 두 번째 올린 증정본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이미 『법화현의』와  『마하지관』까지 강설된
원숙기의 학문임에도 그는 오류와 편벽됨이 많아 유포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한다.159)

“經論에 편벽과 오류가  많으므로 유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전에 보냈던 현의와 입문서는 제자에게 보내어  소각하기를 요청
하나이다.”
「經論僻謬尙多  不堪流布....  前所送玄義及入門者  請付弟子焚之」
160)

그러나 지의가 언급한 오류와 편벽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유마경에 대한 강의는 이미 화정봉상에서 두타행을 할 때 천
태산에 오른 두 사람을 위해 강의한 일이 있으며 또한 안거 때마다
『유마경』을 강의했다는 사실이 있다. 그리고 지의는 입적을 앞둔
시점으로서 이미 삼대부를 비롯한 수많은 강설이  이루어진 점으로
보아 오류와 편벽이 많다고 한 것은 불법과 정치에 대한 고뇌로 보
여진다.

1회 증정 개황15년 7월경 玄義10권
2회 증정 개황17년 4월경 玄疏6권 文疏8권
3회 증정 개황18년 玄疏6권 文疏25권

야심이 만만하던 진왕광은 당시 널리 알려진 지의의 수행경력과 학
덕을 정치에 이용코자 했으며 지의는 야심찬 젊은 지도자에게 『유
마경』의 가르침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교보호에 있어
서 성군다운 자태를 보였지만 권좌를 위한 진왕은 유생들로부터 임
금이 갖춰야 할 덕망을 상실하고 사치스럽고 화려함을 좋아한 황제
로서 악평을 받고 있다.
지의로서는 천자의 꿈을 가진 진왕에게 『유마소』를  통해 불법에
입각하여 통치해야 할 것을 전달하려는 고민을 안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유마소』의 저작에 대한 辭意와 다시 두 번째 올린 증정
본이 편협 되었음을 알리고  소각을 부탁하며 병든  자신의 심경을
알리는 서장속에서 지의의 진왕에 대한 입장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두 번째 증정본까지 2여 년을  「불국품」제1만 해석하고 제3
회 증정에 가서야 방편품에 이어 「불도품」제8까지  나아갔으며 2
회 증정본을 소각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아 「불국품」 해석
에서 많은 번민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정자에 대한 지의의 애
절한 생각은 기존에 강설된 지의의 삼관  중도사상이 『維摩玄疏』
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Ⅴ. 結語

중국불교사에 있어 불교 교단은 항상 국가권력으로부터  보호와 통
제 혹은 이용되면서  발달하였다. 불교사상과  신앙에 있어 국가적
사회적 기반 위에 鎭護國家 사상의  관념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중국불교의 국가적인 성격은 인도불교의 초세간성과 비교되는 현세
이익적인 성향과 함께 정치질서를 위해 불교사상을  접목했다는 점
이 興佛思想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왕조와 불교의 관계는 불교를 이용한 정치력 확대와 불법홍포를 위
해 불교의 정치적 이념과 국가적인 불사들이  협력되어 불교입국과
함께 중국 역대 왕조는 불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
히 남북조와 隋唐에 이르는  왕조는 흥불정책의 한  가운데 지의가
자리 매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의는 국가에 충실히 협력하는가 하면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불교정책에 대한 요청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陳과 隋代에
있어 국가적인 인물로 부상되지만 항상 불교적 중도를 잃지 않았으
며 자신의 미비한 점과  현실타개를 위해 과감히  자리에서 일어나
용맹정진하는 修道人으로 돌아가는 모습과 자신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을 때 아무리 국가의  초청이 있어도 나아가지  않는 강직함도
엿볼 수 있다.
지의의 국가관에 대한 이해는 그가 살아온 남북조와 수의 통일이라
는 시대적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좀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각
왕조와 긴밀했던 그의 전기는 여러 전적에서 그의 전기가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제자인

 관정은 『별전』을 통해 지의의 생애를 자세히
적고 있다. 또한  『국청백록』 3권은 지의의  행적과 연대는 물론
세밀한 날짜까지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청백록』에는 교학에
바탕을 둔 각종 수행법과 의식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 있어 당시 지
의가 추구했던 교학과 실천수행을 병행하고 있었음이  그대로 보이
고 있다.
史傳類에 기록된 지의에 관한 전적들이 비교적 자세하며 그가 살아
온 시대 배경과 지의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해를
통해 지의 강설에 대한 동기부여를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천태교학
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과 극적인 전란상태를 겪은 유년기 시절에 지의
는 행복과 절망을 함께 체험하였으며 부모의 죽음과 가정의 몰락과
국가가 전복되는 무상한 인간사를 몸소 느낀 지의의 서원은 장사의
대불 앞에서 출가사문의 동기로 천태학을  잉태한다. 이 때부터 지
의는 전란상태의 극악무도함을 해결할 서원을 가지고  三藏을 배웠
으며 慧思 문하에서 1차의  깨달음인 大蘇開悟를 성취한다. 그러나
지의의 대소개오는 궁극적  깨달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혜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계속 삼매수행과 스승을 대신하는 講經을 통해 『법
화경』을 중심으로 하는 지의는 나름대로 불교관을  쌓아가게 되는
것이다. 스승의 하명과 함께 陳都에서 포교활동을 하지만 북주폐불
과 득법자의 감소라는 시대상황은  또 다시 지의로  하여금 무상한
현실을 느끼게 했으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생애 2차 수도를
계획한다. 수도정진 장소를 천태산으로 정하고 화정봉 두타행에 몰
입한다.
2차 깨달음이라 할 수 있는 中道實相의  체득은 위대한 천태교학을
잉태했으며 「實相哲學」을 통해 지의의 독자적인 사상체계를 구축
한다. 그 사상체계는  국가간 약육강식의  전쟁과 혼란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도출되고 있다.  단순한 교학연구가  아닌 대립과 반목의
중간자로서 당시 분쟁 해결의 실마리로서 『법화경』의 실상원리를
채택했던 것이다. 제법실상의 원리는 한  개인뿐만 아니라 한 사회
에 혹은 한 국가에 미치는 문제해결의 실마리이므로 중도실상인 것
이다.
지의는 중생사랑과 호국불교의  실천적 체계인 삼제원융의  사상은
긍정과 부정을 중도실상으로 조화시키는 원리이다. 곧 전란이 발생
했을 때 국가간 대립을 중도실상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교학체계이
다. 여기에서 더욱 발전한 사상이 일념삼천 사상이다. 범부의 한 생
각이 소속된 국토은 물론  우주세계(삼천세계)에 까지 미치고 있다
고 하는 상즉론 혹은 적대적상즉론이다. 일념삼천 사상은 十界互具
와 百界千如로서 물리적 세계와 관념적 세계가 서로 상즉하고 호융
하므로 한 개인과 국가 또는 한 개인과 우주가 분리된 개체가 아니
라 이미 한 몸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상이다. 그리하여 개인간 혹
은 국가간 서로를 인정하며 實相원리를 통해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고자 한 지의의 의도이다.

지의의 국가관이 잘 나타난 저술은 『維摩經玄疏』이다. 진왕의 여
러 번에 걸친 저술요청과 지의의 거절에서 보듯 출가자와 정치권력
과의 관계에 있어 초연한 지의의 태도를  볼 수 있다. 지의가 『維
摩玄疏』 저술을 수락한 것은 지의의 정치관여가  아니라 불교입국
을 통한 불법흥륭이다.  특히 四悉檀을  통해 권력자의 마음가짐을
다루었으며, 국토관에 대한 설명은 불국토라는 이상을 향하는 원리
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의의 노력으로 수조는 물론 당대 이후
로도 불교입국이 이어지며 불교문화를 꽃피우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의의 실상관과 국가관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하겠
다.


각주

1) 金忠烈역, 『資治通鑑』中권, p.310.
2)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の硏究』, 論文集) p.840.
   山崎志 「梁の武帝の佛敎信仰」, 『支那中世佛敎の展開』, 法藏館, 1971, pp.186-236
   鎌田茂雄著, 鄭舜日譯 『中國佛敎史』, 경서원 p.93.

3)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11.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の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40.
4) 김충열역 『자치통감』중, 「梁紀」, p.316.


5)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28.
6) 『別傳』 대정장50, p.191중.
7) 『續高僧傳』卷第十六, 대정장50, p.556중.
8) 『別傳』 대정장50, p.191중 「年十五値孝元之敗家國殄喪親屬 流徒歡榮會之難久 痛凋難之
易及 於長沙像前發弘大願 誓作沙門荷負正法 爲己重任」.
9)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26.
        
지의 생애의 시대구분

▶ 유년기       梁大同 4년(538) - 梁紹泰 元年(555)
            (1-18)      荊州 華容에서 탄생 - 法緖에게 출가하기까지.
        ▶ 修學期       梁紹泰 元年(555) - 陣光大 2년(568)
           (18-31)      慧曠에 受戒, 大蘇山 혜사로부터 師事하여 법화삼매를 發得,
                스승과 이별하여 金陵으로 下山.
        ▶ 瓦官寺 시기  陳光大 2년(568) - 陳太建 7년(575)
           (31-38)      金陵 瓦官사에서 經論 강설, 禪法을 지도하고 천태산에 隱居.
        ▶ 천태산 은거시기      陳太建 7년(575) - 陳至德 3년(585)
           (38-48)      華頂峯上에서 頭陀修行, 放生池를 설정하고 陳의 少主의
                뜻에 따라 천태산을 하산.
                陳至德 3년(585) - 隋開皇 15년(595)
                다시 金陵에서  『법화문구』를 강설하고, 형주에 玉泉寺를 건립
        ▶ 三大部 강설 시기     하고, 『법화현의』, 『마하지관』을 강설.
           (48-57)      『법화문구』 陳禎明元年(587) 50세 금릉 광택사 강설.
                『법화현의』 隋開皇13년(593) 56세 형주 옥천사 강설.
                『마하지관』 隋開皇14년(594) 형주  옥천사 강설.
        ▶ 隋開皇시대   隋開皇 15년(595) - 隋開皇 1

7년(597)
           (58-60)      揚州의 晋王廣의 간청으로 『維摩經疏』를 撰하고 다시 천태산에
                들었다가 石城寺에서 입적.


10)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の交替」,  (天台學會, 東京,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40.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0.
11) 『續高僧傳』, 대정장50 p.564중.
12) 『別傳』 대정장50 p.191하 「其地乃是陳齊邊境兵刀所衝」.
13) 『續高僧傳』, 대정장50 p.564중.
14) 湛然, 『止觀輔行』 대정장46 p.142하.


15)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2.
16) 橫超慧日, 『法華思想』, p.266.
17)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3.
        大品般若經』 「一念品」
        行般若波羅蜜時 一念中 具足六波羅蜜等
        大智度論』 「次第學道品」第15   大智度論』 「一心具萬行品」第16
        持戒 次第行 次第學 次第道       三智一心中得
        次第의 道       一心具萬行
        智剡의 疑問

 

18) 大正藏50 p.192상.
19) 『大品般若經』, 대정장8, p.386하.
20) 『大智道論』 「次第學品」제15, 대정장25, p.666중.
      『大智道論』 「一心具萬行品」제16, 대정장25, p.670상.
      橫超慧日, 『法華思想』, p.273.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69.

 

21) 『別傳』, 대정장50, p.192중.
22) 『續高僧傳』卷第十七, 대정장50, p.564중.
23)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74.


24)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5.


25) 『국청백록』권제2, 「陳左僕射徐陵書」제19, 대정장46 p.801상.
26) 『국청백록』권제2, 「陳左僕射徐陵書」제19 대정장46 p801중-하.
27) 대정장50, p.192중.
28) 대정장46, p.801상 「仰惟德厚深經文會 五誓初法華題開 一夏……」.
29) 대정장49, p.181하.
30) 佐藤哲英, 『天台大師硏究』, pp.38-40.


31) 위의 책, p.41.


32) 『別傳』, 대정장50, p.193중.
33) 대정장50, p.571상 「周朝廢敎之時 避難投陳 於金陵奉遇智者以太建七年」.
34) 대정장46,  p.809하 「空延敎化  略成斷種  自行前缺利物次虛 再負先師百金之寄  此二恨
也」.
35) 『別傳』 대정장50, p.193상.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の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49.


36) 『국청백록』, 「陳宣帝勅留不許入山天台」第8, 대정장46, p.799상.
37)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3.
38) 『국청백록』권제1 「陳宣帝勅留不許入天台」第8, 「太建九年宣帝勅施物」第9, 「太建十
年宣帝勅給寺名」第10.
39) 『別傳』, 대정장50, p.193중.


40) 대정장50, p.193중.
41) 『국청백록』권제1, 「太建十年宣帝勅給寺名」第10 大正藏46 p.799상.
42) 『별전』, 대정장46, p.193중.
43)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5.


44) 위의 책, p.46.
45) 『別傳』, 대정장50,  p.193하 「先師爲此而運普悲乘捨身衣  竝諸勸助贖 一所永爲放生之
池」.
46) 위의 문헌, p.193하 「子時計言羽臨郡請講金光明經」.
47) 『金光明經』卷第七, 「長者流水品」, 대정장16, p.395하.


48) 『국청백록』권제2, 「陳左僕射徐陵書」第19  數百里水全其命根 如此功德算數無盡 隨喜
無量).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7.
49) 『국청백록』, 대정장46, p.822중 「毁壞放生興殘害業 當今太平之世路不拾遺 若恣軍民收
羅採捕 卽是奪人現財公行劫盜」


50)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50.
51) 『별전』, 대정장50, p.194상.
52) 『속고승전』, 대정장50, p.565하.
53) 『국청백록』, 대정장46, p.800상 「仰惟化道無方 隨機濟物 衛護國土」.
     田村芳朗外, 『智剡』, p.41.


54) 『국청백록』권제1, 「至開陽門舍人陳建宗等宣少主口勅」第12  「在靈曜寺 宣口勅 護國
之力 莫過數演 仰屈於太極殿 開大智度論題 還寺就講」.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法藏館 昭和46, p.120.
55) 『별전』, 대정장50, p.194중.
      『국청백록』권제1, 「至開陽門舍人陳建宗等宣少主口勅」第12 대정장46, p.799하 「國
家一年舊有仁王兩集 仰屈於太極殿開講」.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百華苑 昭和36, p.52.
     田村芳朗外 『智剡』, 大藏出版, 1982, p.42.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第三文名社 ,1975, p.173.
56)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の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56.


57)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p.122.


58)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法藏館 昭和46 p58, 118.
59) 『국청백록』권제2, 대정장46, p.802하.


60) 用勝賢亮, 「天台大師と梁陳隋王朝の交替」, (天台學會, 『天台大師硏究論文集』) p.856.
     『국청백록』권제2, 「隋高祖文皇帝勅書」제22.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9.
61) 차차석옮김, 『中國佛敎史』, 대원정사, p.243
62)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法藏館 昭和46, p.117.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10.


63) 『국청백록』권제2, 「王受菩薩戒疏」第26, 大正藏46  p.803중 「總管金城設千僧蔬飯 敬
屈禪師授菩薩戒 戒名爲孝亦名制止」.
     『속고승전』권제17, 대정장50 p.566중
64)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191.


65)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13.
66) 차차석옮김, 『中國佛敎史』, 대원정사, p.244.
67) 「山內舜雄, 天台智者大師と煬帝との關係について」 『印度學佛敎學硏究』, 5-1.


68) 山內舜雄, 위의 논문.
69)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法藏館 昭和46, p.118.
70) 차차석옮김, 『中國佛敎史』, 대원정사, p.244.
71) 『속고승전』권제12, 「慧覺傳」, 대정장50, p.520하.
72) 『국청백록』권제2, 「蔣州僧論毁寺書」第32,  「述蔣州僧書」第33, 「王答蔣州寺書」第
34.


73) 『속고승전』권제17, 대정장50, p.568상.
74) 山崎宏, 『隋唐佛敎史の硏究』, 法藏館 昭和46, p.118.
75) 『국청백록』권제3,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10상.


76) 위의 문헌, 「發願疏文」第64, 대정장46, p.809중.
77) 위의 문헌, 대정장46, p.810중  「遺書與晋王」제65 今天台頂寺茅菴稍整 山下一處非常之
好 又更仰爲立一伽藍.
78) 위의 문헌,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10상.


79) 『국청백록』, 대정장46 p.810중-하.
80) 위의 문헌, 대정장46 p.822하 「智者遺書與臨海鎭將海拔國述放生池」第104 但晋王殿下道
貫今古 允文允武 二南未足此其功德 多材多藝」.
81) 위의 문헌,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09하 「於荊州法集 聽衆一千餘僧 學禪三百
州司惶慮謂乖國式 豈可聚衆 用惱官人  故朝同雲合暮如雨散 設有善萌不獲增長  此乃世調無堪
不能言皆和得所 五恨也」.
82) 차차석옮김, 『中國佛敎史』, 대원정사, p.245.


83) 『국청백록』권제3,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10중.
84) 『국청백록』권제3,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10중 「切見諸州迭送租米 車脚皆三
五倍 於公斂不多私費」.


85) 『국청백록』권제4 「皇太子於天台設齋願文」第76, 대정장46, p814상.


86) 『불조통기』권제6, 대정장49, p.181상.
87)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28.
88)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02, 59.


89) 『별전』 대정장 50, p.191하.
     『속고승전』, 대정장50, p.564중.
90) 대정장9, p.5상, 5중.
91) 대정장9, p.5하, p.6상, p.8중.
92) 대정장32, p.298하.
93) 『法華文句』卷第三下, 대정장34, p.42하.
94) 『玄義』卷第九上, 대정장33, p.793상.


95) 『玄義』卷第八下, 대정장33, p.783중.
96) 安藤俊雄, 『天台學論集』, 京都 平樂寺書店 p.236.
97) 『法華玄義』卷第八下, 대정장33, p.793중.


98) 安藤俊雄, 『天台學論集』, p.237.
99) 橫超慧日, 『法華思想』, p.491.


100) 『별전』  대정장50, p.192하.  「儀同沈君理  請住瓦官開法華經題勅一日停朝 事群公畢
集……」.
101) 『국청백록』권제2, 「陳儀同公沈君理請疏」第18, 대정장46, p.801상.
102) 대정장49 p.183하.
103) 坂本幸男編, 『法華經の中國的展開』, 平樂寺書店 1975, p.230.
104)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08.


105) 『국청백록』, 대정장46, p.821중.


106) 『국청백록』권제2, 「王重請義書」第50 대정장46, p.807하.
107) 대정장46, p.1상.
108) 대정장46, p.1하.


109) 『法華玄義』, 「私序王」, 대정장33, p.681하.
       ·迹門十妙: 境妙, 智妙, 行妙, 位妙, 三法妙, 感應妙, 神通妙, 說法妙, 眷屬妙, 利益妙.
       ·本門十妙: 本因妙, 本果妙, 本國土妙, 本感應妙, 本神通妙, 本說法妙, 本眷屬妙, 本涅
槃妙, 本壽命妙, 本利益妙.
110) 安藤俊雄, 『天台性具思想論』, pp.41-42.


111) 『法華玄義』卷第二上, 대정장33  p.693중 「依義讀文凡有三轉  一云 是相如...二云如是
相...三云 相如是」.
      田村芳朗, 『智剡』, 大藏出版 東京, 1982, p.140.
      橫超慧日, 『법화사상』, p.288.
112)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35.
113) 橫超慧日, 『法華思想』, p.273.
        大品般若』      龍樹의 『大智度論』     智剡의 『摩訶止觀』
        三智    三智一心中得    三諦相卽
        (一切智剡道種智剡一切種智)
        대정장8 p.219상 대정장25 p.258하 대정장46 p.26상

 

114) 『속고승전』권제17, 대정장50, p.563중.
115) 대정장25, p.258하.
116) 『摩訶止觀』卷第三上 대정장46, p.26상.
117) 橫超慧日, 『法華思想』, p.273.

 

118) 玉城康四郞外著 정순일역 『中國佛敎의 思想』, p.151.
119) 대정장33, p.704하.
120)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 698, p.706.

 

121)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711.


122) 『摩訶止觀』卷第五上 대정장46, p.54상.
123) 『法華玄義』卷第二上, 대정장33, p.692하.
        安藤俊雄, 『天台性具思想論』, p.54.

 

124) 『摩訶止觀』卷第五上, 대정장46, p.54상.
      安藤俊雄, 『天台性具思想論』 pp.54-62.
125) 安藤俊雄, 『性具思想論』, p.61.


126) 橫超慧日, 『法華思想』, p.288.
127) 대정장46, pp.52하-53상.
128) 諦觀, 『天台四敎儀』, 대정장46 p.780하.
       李永子, 『天台四敎儀』 p.312.


129) 安藤俊雄, 『天台性具思想論』 p.63.
130)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76.
131) 『별전』, 대정장50, p.191중.


132) 人法, 慈悲, 福慧, 眞應, 藥珠, 明顯, 權實, 本迹, 緣了, 智斷의 1雙 2法門이 모두  10개이
다).
133) 대정장34, p.880중.
134) 安藤俊雄, 『天台性具思想論』, p.63.
135) 安藤俊雄, 『천태성구사상론』, p.65.


136) 대정장34, p.905상.
137) 대정장39,  p.968상 「事者虎狼刀劍等也   行者五住煩惱也 理者法界無碍無染卽理性之毒
也」.
138) 安藤俊雄, 『천태성구사상론』, p.66.


139)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16.


140) 대정장50, p.193중.
141) 대정장50, p.565중.
142)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p.418-419.
143)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18.


144) 『국청백록』권제2, 「王謝天冠竝請義書」第48 大正藏46, p.807중.
145) 『국청백록』권제2, 「讓請義書」第49 대정장46, p.807중.

 

146) 「王重請義書」第50 대정장46, p.807하.
147) 『국청백록』권제2, 대정장46,  p.807중-하, 「王謝天冠竝請義書」第48, 「讓請義書」第
49, 「王重請義書」第50.
148) 佐藤哲英, 『天台大師の硏究』, p.420.

 

149) 대정장46 p.808상.
150) 『維摩經玄疏』卷第一, 卍續藏(동국대도서관소장) 제27권 p.767하.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23.
151) 『국청백록』권제3, 「王謝義疏書」제51, 대정장46, p.808상.
152) 대정장33, pp.686하-687상.
153) ①世界悉檀(樂欲悉檀): 기호에 따른 경문 해석하여 흥미를 일으키는 해석법.
       ②爲人悉檀(生善悉檀): 경문 이해 중 善心을 일으키도록 하는 해석법.
       ③對治悉檀(斷惑悉檀): 경문 해석 중에 惡心을 제거토록 하는 해석법.
       ④第一義悉檀(入理悉檀): 구극의 진리를 이해토록 하고 잊지 않도록 하는 해석법.
154)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硏究』 p.224, 第三文明社, 1975.
       池田魯參, 『國淸百錄の硏究』, p.310, 大藏出版, 1982.
       關口眞大 『天台止觀の硏究』 p.39, 岩波書店 東京 昭和44.


155) 대정장46, p.808상.
156) 『국청백록』권제3, 「王論荊州諸寺書」第52 대정장46, p.808상.
157) 「王遣入天台參書」제61 대정장46, p.809상.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23.


158)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38.
159) 京戶慈光, 『天台大師の生涯』, p.237.
160) 『국청백록』권제3, 「遺書與晋王」第65, 대정장46, p.810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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